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12.01 00:35: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시와 농촌진흥청의 시험지 무상제공 연장 계약체결 모습.

제천시가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벼 도열병 저항성 품종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한국의 벼농사 발전에 크게 공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에 따르면 식량의 자급이 최대 과제였던 지난 1970년대 벼 신품종 개발단계에서 도열병 저항성 검정은 필수사항이었는데 제천시가 봉양읍 봉양리 땅 7천605㎡을 농촌진흥청에 시험지로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쌀의 자급달성이 앞당겨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벼 품종의 육성현황을 보면 제천 시험지에서 도열병 저항성 검정시험을 거쳐 나간 벼 품종만도 18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천시가 우리나라 벼농사에 문제가 되는 도열병의 검정시험지로 이용된 데는 봉양읍 봉양리 일대의 기상 환경이 도열병 발생에 최고로 알맞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노재환 박사는 "벼 도열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마기를 전후해 질소질 양분이 많은 논에서 잘 걸린다"며 "벼 이삭이 도열병에 걸리면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벼의 신품종 육성단계에서부터 도열병에 대한 철저한 저항성 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제천시 봉양읍 일대의 시험포장에서 도열병 저항성이 검정된 벼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밥맛 좋은 '칠보벼', '호품벼', '고품벼', '운광벼' 등이 있고 기능성 벼로는 어린이 성장과 환자 영양보충에 좋은 '영안벼'와 노화 억제용 '흑진주' 등이 있다.

이렇게 해서 육성된 벼는 전국 농가에 보급될 때 도열병에 대한 저항성 정보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농가피해를 줄일 수 있어 농촌의 소득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천시 입장에서는 도열병에 강한 운광벼를 비롯한 많은 벼가 품종으로 등록된 후에 다시 제천지역으로 보급됨으로써 지역농업인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제천시는 국가와 지역의 상호 이익을 위한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모범적인 국가기관-지자체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과 제천시는 지난달 13일 이달로 종료되는 봉양읍 봉양리 일대 포장의 무상임차 기간을 또다시 2011년까지 연장 계약했다.

이날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국가식량의 안정생산에 협력을 아끼지 않은 제천시 당국과 농업인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영농비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 고품질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및 농업인과 함께 현장중심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ho-do@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