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4.03.10 15:30:08
  • 최종수정2024.03.10 15:30:08

최미진

식생활 네트워크 소속 회원

농산물 안전관리를 이렇게 철저하게 하는지 몰랐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함께 2월 2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이 주최한 '농관원과 함께하는 농산물 안전관리 체험프로그램'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모인 어머니는 모두 7명. 그래서 모두 14명이 체험에 참가했다.

체험의 목적은 농관원이 농산물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기성세대 소비자와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오전 10시경 체험장인 청주 내수면에 있는 '청원약수딸기'농장에 도착했다. 우선 딸기 안에 잔류농약을 분석하기 위해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서 딸기 시료를 수거하는 과정을 보았다. 농가에게 시료 정보에 대해 묻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딸기는 한 농장에서 골고루 수거돼 전용 시료봉투에 담고 봉인해 시료수거를 마쳤다. 딸기 따기 체험과 딸기청도 만들었다.

농관원 충북지원이 주최한 '농산물 안전관리 체험프로그램'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장에서 농부와 담당공무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해서 생산하는 농업인과 나라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생산농가에서는 농약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한다고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약 6만 건의 시료를 채취해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의 안전성 분석을 해 부적합 농산물은 안전해질 때까지 출하를 연기하거나 폐기처분한다고 한다.

우리 체험단은 오전 체험을 마치고 오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을 방문했다.

기관 소개와 안전성 조사 시료수거부터 부적합 농산물의 결과 처리와 국가인증 제도(GAP, 친환경)까지 업무 설명을 듣고 다같이 온라인 퀴즈에 참여 했다. 이어진 자유로운 토론을 하며 이제야 이 기관이 농산물 안전지킴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났다.

농관원 충북지원이 주최한 '농산물 안전관리 체험프로그램'참가자들이 분석실에서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분석실에서 안전성분석실 견학과 분석실습을 했다. 이 분석실은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게다가 우수연구실로 인증까지 받았다니 분석에 믿음이 갔다.

분석실에 들어서니 아이를 포함한 체험단 모두에게 실험복과 보호 안경, 보호 장갑 등 맞춤형 안전장비들이 제공됐다. 실험은 오전에 따온 딸기를 분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분쇄한 딸기는 저울에 달고 용매를 넣어 딸기 속 농약을 추출한다. 그리고 농약이 녹아나온 용매를 정제 후에 아주 고가의 장비인 액체 또는 기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라는 장비에 넣어 분석한다. 농약 분석 성분은 463성분이고 0.01ppm이라는 아주 미세한 양까지 숫자로 나오는 것을 보여주었다. 딸기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이 값은 딸기에 설정된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면 시중에 출하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우리 농산물의 안전관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국민들의 안심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응원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