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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3.07 20:39:36
  • 최종수정2024.03.07 20:39:36
[충북일보] 글로컬대학 사업 1차 선정 대학이 발표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선정된 10곳 중 4곳은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한 대학들이다. 충북대와 교통대도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두 대학은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 학풍으로 수십 년을 지냈다. 하나 되는 게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다. 두 대학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각각 10여명의 교원, 직원, 학생 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통합대학 운영방안 등을 확정해 교육부에 대학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글로컬 30은 비수도권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방대학의 구원투수로도 주목받고 있다.·지방 인재 정착의 마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컬 대학이 그저 경쟁력 없는 지방 대학 퇴출 정책으로 끝나선 안 되는 이유다.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무분별한 통합 사례로 남아선 절대 안 된다. 그러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저 생존만을 위한 통합은 지역사회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을 수도권에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대학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 게 유일한 방법이다. 두 대학의 통추위가 가장 신경 써 해야 할 일이다.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에 5년간 1천억 원씩 지원한다.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규제 혁신 우선 적용, 지자체·범부처 투자 확대 유도, 특성화 지방대 지정 등의 혜택도 있다. 충북대와 교통대 통추위는 학과·전공·교수 등 벽을 과감하게 허물어야 한다. 아픈 만큼 성숙하는 법이다.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파하고 집중 투자를 통해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는 현실이다. 이미 국내 대학 가운데 여럿이 독자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북대와 교통대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대학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통합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 밟기다. 따라서 두 대학은 이제 통합의 비전과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물론 화학적으로 완전한 통합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해내야 한다.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호소여야 한다. 완벽히 한 몸이 돼 적응해야 한다. 지금 당장 통합하지 못하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여러 대학이 문을 닫는 건 시간문제다. 충북대와 교통대도 예외일 수 없다. 통합은 이제 싫고 좋고의 문제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살려면 반드시 해내야 할 필수과제다. 두 대학이 진정한 화학적 통합을 이룰 때 미래도 밝아진다. 앞으로 완성될 통합대학은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보다 더 강화해야한다. 정부는 지자체에 지방대에 대한 관리·권한을 넘겨주기로 했다. 그동안 교육부가 갖고 있던 지역 대학 관리·감독 권한도 지자체로 넘어간다. 동시에 2조 원가량의 예산도 지자체가 관리한다.

글로컬 대학 사업은 대학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지역사회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일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자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다. 특히 지자체와 호흡이 아주 중요하다. 기업은 오래 동안 일할 직원을 필요로 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학은 지역인재 배출의 산실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지자체와 대학, 기업은 서로 보완재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필요충분조건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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