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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해지는 지역축제, 위생·안전 주의해야

지난해 하반기 현장 판매 식품서 식중독균 검출
LPG충전용기 등 시설 안전 조치 필요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축제 고려 필요성↑

  • 웹출고시간2024.03.05 17:26:54
  • 최종수정2024.03.05 17:26:54
[충북일보] 충북을 비롯한 전국 지역 축제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축제 현장 내 위생·안전 주의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지역 행사가 활발해지며 행사장 방문객들이 급증함에 따라 집단 식중독이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9월까지 열린 지역축제 10개소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일부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 등 식품과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축제가 야외 현장에서 주로 열리는만큼 병원성 세균의 오염이나 이물질 등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적 식품취급이 중요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축제장 10곳에서 조리·판매된 식품 30개 가운데 2개(치킨·닭강정)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실제 현장 가운데는 조리·판매 종사자가 위생모, 위생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식품을 취급하거나 조리도구·식기, 식재료 폐기물 관리 등 비위생적인 곳도 일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조리부터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부 축제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주문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지적됐다.

조사대상 축제장 내 LPG 충전 용기를 취급하는 68개 업소 중 절반 이상인 35개소(51.5%)는 차양조치를 하지 않아 햇빛에 직접 노출됨으로써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더욱이 LPG용기가 화기와 근접하게 설치된 곳은 전체 업소 중 10.3%로 온도 상승으로 인한 폭발 위험성에 노출돼 있었다.

전기 시설 관리도 미흡한 부분이 확인된다. 시건장치 부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배분전반 19기 중 10기는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었으나 4기는 잠겨있지 않았고, 그 중 2기는 문이 완전히 개방된 채 방치돼 있었다.

축제장 10곳 중 7곳에서 전선 미정리, 방수형 콘센트 미사용, 손상된 전선 방치 등 전선 케이블 안전 관리에 부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른 더위와 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기상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요구된다.

조사된 축제 10개 중 9개의 축제는 개최기간에 폭염경보·주의보,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된 바 있다. 하지만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 곳은 4개소, 그중 외기가 차단된 공간에 적정 냉방시설을 갖춘 쉼터는 1개 뿐이었다. 또 2개소는 주 행사장과 식음료 행사장 등에 그늘막을 설치하지 않아 햇빛과 비를 피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역축제 메인 행사인 개·폐막식, 초대가수 공연 등을 위한 공연장의 경우, 모든 공연장에서 휠체어 사용자의 관람은 가능했으나 장애인 양보석을 운영하거나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곳은 각각 2개소에 그쳤다.

또한 가족단위 참여가 가능한 9개 축제장 중 미아 보호소를 운영한 곳은 5개, 수유실을 운영한 곳은 3개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하고, '지역축제장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 등 관리·감독 강화, 지역축제 참여 업체 대상 안전관리 교육·지도감독 강화, 지자체별 자치법규에 개선사항 반영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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