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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탕보다 진하고 뜨거운 엄마의 사랑을 담은 편지

충주열린학교 이금순, 대통령기 제43회 국민독서경진 충북예선대회 수상

  • 웹출고시간2023.11.01 13:56:02
  • 최종수정2023.11.01 13:56:02

충주열린학교 이금순(가운데) 씨가 대통령기 제43회 국민독서경진대회 충북예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기뻐하고 있다.

[충북일보] 충주열린학교는 이 학교를 다니는 이금순(72) 씨가 대통령기 제43회 국민독서경진 충북예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씨의 편지글은 지난달 6일 국민독서경진 충주시예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씨는 어린 시절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염소탕집을 하면서 글을 몰라 카드 계산을 해달라는 손님이 있으면 주방에 숨었고, 세금 신고를 잘못해 가슴을 끓인 적도 있었다.

그렇게 살아가며 아들에게 강한 엄마, 무뚝뚝한 엄마였던 것이 마음에 맺혔다. 글을 몰라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낸 엄마의 사랑과 미안함을 담은 편지글이 충북예선대회에서 장려로 선정됐다.

정진숙 교장은 "글을 몰라도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하며 살아오신 이금순 어르신과 열린학교의 연이 닿아 참 다행이고 마음이 짠하다"며 "어릴 때 못다 한 공부를 열린학교에서 넘치도록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의 교훈을 평생교육을 통해 충북도민에게 실천하는 기관이다.

한글반, 초·중·고 성인 검정고시, 초·중등학력인정, 감자꽃중창단, 성인영어, 성인컴퓨터,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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