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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조 변경에 청주시 무심천·미호천 사업 백지화 되나

환경부 친수사업에서 손 떼고 치수사업에 집중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수십여건 예산 미반영
제방보축사업 등 3건만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
시, "다양한 재원 확보 위해 노력하겠다"

  • 웹출고시간2023.10.23 21:14:51
  • 최종수정2023.10.23 21:14:51

청주시가 음악 분수대 수경시설 설치 등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23일 흥덕대교 인근 무심천고수부지에 조성된 꽃밭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꿀잼청주'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에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었던 환경부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친수사업에서 손을 떼고 치수사업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자친수사업은 관광이나 레저시설을 뜻하며, 치수사업은 하천의 범람 등을 막는 사업을 말한다.

당초 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인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을 통해 친수와 치수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친수사업이 내년도 예산안에 담기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사업이 백지화 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3천3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전면 철회될 위기를 맞은 셈이다.
시는 올해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에 우선적으로 친수사업 11건, 수질·환경사업 3건, 치수사업 3건을 신청했지만 환경부는 이 중 치수사업 3건만 향후 추진 예정이다.

무심천 오토캠핑장, 전망대·힐링공원·수변공원 설치, 자전거도로 정비 사업 등 수십여건의 사업은 예산안에서 빠졌다.

치수사업에 한해 검토 중인 것은 호안정비, 보도교 개량, 제방보축 사업 등 총 80여억원 규모 3건이 전부다.

이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를 듣기 위해 환경부에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입장은 확인하지 못했다.

중앙부처 관계자들 사이에선 환경부가 이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를 언급하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수자원 관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환경부의 치수 업무를 국토부에 이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자 환경부가 치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환경부가 치수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의 '무심천·미호강·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는 해법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3월 이범석 청주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심천·미호강을 놀이하천으로 만들겠다"며 "수변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일단 시는 당초 계획했던 '무심천·미호강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시비 등을 통해 무심천 음악분수대를 신설하고 물놀이장과 썰매장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에 모충교 환경개선과 무심천 꽃길조성, 생태공원 편의시설 설치사업 등도 일단 추진된다.

큰 사업비가 투입되지 않는 포토존 조성 사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시 관계자는 "무심천과 미호강을 친수문화 공간으로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라며 "앞으로도 청주시만의 특색 있고 차별화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미호강이 꿀잼도심 하천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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