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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0.09 15:23:08
  • 최종수정2023.10.09 17:00:12
[충북일보] 충북에서도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고 있다. 충북도가 청남대 숨은 명소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꾼다. 무인도 개발 등 장기 과제도 추진한다. 창의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나쁘지 않다.

*** 공간 활용방법 따라 변신 거듭

대청호 무인도 개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무인도 영빈관 구상도 나왔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기발하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재기발랄한 발상이다. 물론 실현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예상되는 암초가 여럿이다. 이미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 움직임에 직면했다. 환경단체의 지적엔 옳은 게 많다. 상당 부분 현실적 지적이다.

그러나 대청호엔 업사이클링 공간이 많다.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 본질에 콘텐츠를 가미하면 된다. 기회는 언제나 주변에 있다. 충북도 이제 창조관광을 실천해야 한다.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가능하다. 그래야 충북관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 역동성은 창의성에서 나온다. 창의성은 결국 혁신발전이다.

사람들이 애써 무인도를 방문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낚시와 캠핑 등 레저 활동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무인도는 또 외로움과 적막함의 공간이다. 쓸쓸한 느낌의 단어들을 떠오르게 한다. 동시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주는 선물이다. 고통의 체험보다는 욕구 반영의 공간이다. 여행자들에게 알맞은 쉼터다.

등산이나 캠핑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낚시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 경험이 늘수록 오지로 가는 경향이 뚜렷하다. 무인도는 캠핑이나 낚시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그 정도로 무인도에서 레저 욕구가 강렬하다. 답은 하나로 귀결된다. 무인도는 돌아보게 하는 공간이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주는 곳이다.

강원도 남이섬은 산과 호수를 적절히 활용했다.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도 이미 명소가 됐다. 모두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금은 다양한 시각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섬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극대화 하려는 노력이다. 궁극적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를 위한 전략이다.

대청호 내 무인도 개발 거점은 청남대다. 대청호는 유난히 많은 산과 강, 그리고 섬을 품고 있다. 청남대는 이미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하지만 나머지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그저 호수 주변의 둘레길과 생태관광지 정도가 전부다. 청남대 개방 이후에도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았다. 무인도는 방치된 채 고립됐다.

외래 관광시대다. 누구나 한 번쯤 무인도에 가는 꿈을 꾼다.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변신을 거듭한다. 가치도 달라진다. 대청호내 무인도 활용도 다르지 않다.

*** 중부내륙특별법 제정이 먼저

대청호라고 안 될 게 없다. 우선 당장 중부내륙특별법부터 해결해하면 된다. 연내 국회통과에 전력을 쏟으면 가능하다. 그 다음 소유권을 가진 대전시와 협의하면 된다. 대청호는 무한 매력을 가진 호수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모든 게 어렵다. 중부내륙특별법이 통과되면 가능해지는 게 많다. 대청댐은 그때 비로소 무한 매력의 호수로 거듭날 수 있다. 청주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겹겹이 쌓인 대청호 관련 규제는 난관이다. 중부내륙특별법부터 풀어야 한다. 관광산업의 핵심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다. 이 두 가지를 집적화 하면 된다. 그러면 대청호가 체류형 관광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충북이라고 못 할 게 없다. 대청호 무인도에서 보는 해질녘 노을 풍경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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