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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섭

청주시 오송읍 연제3리이장

7월 14일 오송읍 행정복지센터로부터에서 각 이장들에게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마을 순찰 활동을 강화해 주고 대비하라"고 문자가 왔다. 특이 사항 있을 시 전화 부탁드린다는 추신과 함께. 7월15일에 엄청난 폭우로 여러 피해가 있었다.

이장단 긴급 소집 문자를 받고 오송읍에 도착하니 누군가가 수재민 대피소로 가서 도와주라 했다. 일시 대피소에는 이재민이 속속 들어오고 계셨다. 신발을 못 신고 오신 분, 핸드폰을 못 챙겨 오신 분, 평소 알고 지내던 분들도 계셔서 비통한 풍경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병천천 범람 우려에 따라 오송행정복지센터 여운석읍장의 비상근무체계로 인해 오송 직원들은 주민들을 빠르게 대피시켰다.

오송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는 믿음직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직원들은 잘 짜인 매뉴얼에 따라 접수하고 입고되는 구호물품을 나눠 드리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오송읍행정복지센터 직원 11명도 7월 15일자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오송 일을 도왔다고 한다.

각 마을 이장님들이 수재민과 구호 물품을 실어 나르고, 행정복지센터, 이장단, 농협, 파출소가 수재 현장의 수위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면서 긴박하게 대처를 하였다. 복지회관을 대피처로 삼았으나 여기도 안전하지 못 하다 하여 버스를 수소문하여 오송중학교, 오송고등학교, 오송종합사회복지관으로 대피처를 옮겨야만 했다. 미리 받아서 겉 포장지를 뜯어놓은 구호물품이 비에 젖을까 봐 비닐로 다시 싸서 옮기는 일도 많은 손길이 필요했다.

수재민 구호활동을 하는 내내 한 사람 한 사람 다 소중하지만, 사령탑으로서 여운석 읍장과 남기용 이장협의회장. 박노학 시의원은 여러 사람 몫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 주어 지역의 인재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

지역의 기관 단체장들의 협력으로 인력배치, 인력지원, 주차관리, 수재민 도우미, 청소 등을 바로바로 맡아 해 주시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이렇게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구호 활동 중에는 체력적으로도 많은 도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주민들과 함께 협력하여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삶의 소중한 시간으로 남아 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와준 자원봉사자들과의 협업과 소통 또한 큰 보람이었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고 누구나 힘들어할 때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이번 구호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 사랑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삶의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할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서로에게 더욱 단단하게 끈을 묶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진심 어린 구호 활동은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지지와 함께 힘든 시기를 훨씬 더 잘 이겨내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오송 참사 현장에서의 수해 구호 활동이 끝났지만, 이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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