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의료 불모지 충북, 의과대학 정원 '221명' 증원 요구

과학기술의전원·국립치대 신설 추진…지역의사제도 도입 건의
김영환 지사 "증원에 충주 건국대 제외"…무늬만 충북 TO

  • 웹출고시간2023.10.17 19:55:17
  • 최종수정2023.10.17 19:55:17

김영환 충북지사가 17일 기자들을 만나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도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일보] 의과대학 정원 확대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충북도가 도내 의료 환경을 고려해 증원 목표를 수정했다.

기존 89명인 의대 정원을 221명 이상 증원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무늬만 충북 의대 티오(TO)'라는 비판을 받는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의 정원 확대는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7일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더욱 심각해진 의사 부족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지역 내 열악한 의료서비스 향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충북은 치료가능 사망자수와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모두 전국 1위이고,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전국 14위에 머무는 등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이를 향상하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과 광주, 전북, 대전과 비교하면 의대 정원이 최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정부 방침이 정해지면 현재 비수도권 광역도 의대 정원 평균인 197명을 넘어 충북대 의대 증원(101명 이상),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신설(50명), 국립 치과대학 신설(70명)을 합쳐 총 221명 이상 증원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의전원은 청주 오송, 치과대학은 충북대와 통합하는 한국교통대에 각각 배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도는 충북대는 49명에서 127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는 40명에서 70명으로 증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충북대 의대만 15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변경했다.

이 같은 목표 수정과 관련해 김 지사는 "충북 지역의 의대인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내 북부에 있는 의대가 왜 이 지역의 의료 공백을 초래했는지, 충북대병원이 충주분원 설립을 추진하는지를 (건국대가) 먼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는 1985년 충주 글로컬캠퍼스에 의대를 설치했으나 2005년 의전원 전환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서울 의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건국대 의대 정원 확대를 별도로 건의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이다. 김 지사는 "서울병원을 위한 의대가 아니라는 점을 건국대가 먼저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도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의대생이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역의사제도' 도입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대학과 협력 강화를 통해 의대 정원의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현행 40%에서 2025학년도부터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는 증원되는 정원은 모두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이 비율을 최대 70% 이상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충북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의 요구가 정부 방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5년 대학입시 때부터 3천58명인 전국 의대 정원을 1천명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원 확대안을 확정한 뒤 교육부가 늘어난 정원을 지역에 안배하게 된다. /천영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 11월 마지노선…최선 다할 터"

[충북일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다루기로 했던 중부내륙특별법이 논의조차 못하고 폐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법을 대표발의 한 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을 25일 만나 연내 제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들어보았다. 지역민심과 청주권 총선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 민생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역민심은 어떠한가. "우선,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느끼고, 그동안 함께 하지 못했던 가족과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라며, 주변의 이웃과도 따뜻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나누시길 바란다. 국회일정이 없는 날이면 될 수 있으면 지역에 내려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한가위를 맞아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장보기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추석을 맞아 어려움에 빠져있는 우리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서 마련하였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와 함께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