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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무용단 객원 안무자 내정자 철회하라"

단원들, A협회장 의혹 관련 입장문 발표
"지역예술인 이유로 부적격자 지명 이해 안돼
1차 심사 탈락자 '스펙 만들어주기' 오해 십상
말끔히 해명 않는다면 객원 안무 수용 못해"

  • 웹출고시간2024.02.13 18:03:15
  • 최종수정2024.02.13 18:03:15
[충북일보] 청주시립무용단 4월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 내정자인 A 협회장의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청주시립무용단 단원들은 13일 언론에 낸 입장문을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는 4월 4일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로 국·공립무용단 정식단원과 상임안무자 경험조차 없는 A 협회장을 내정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객원안무자 내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객원 안무자로 내정된 A 협회장은 지난해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 당시부터 '국·공립 무용단에서 2년 이상 지도자급(지도위원급 등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자'로 돼 있는 응시 자격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혹이 파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 해명과 관련해) 직제에도 없는 타 시·도 기초자치단체 비상임 군립전통무용단 지도위원 2년 이상 경력증명을 제출해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도 공인신분인 A 협회장은 이를 함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 협회장은 2023년 7월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에 응모하면서 충남도내 한 기초지자체 무용단에서 2년간 지도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증명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원천징수영수증·건강보험 납입내역 등 경력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협회장은 공모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런 그가 오는 4월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로 지정되면서 지역 무용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입장문에서 단원들은 A협회장에게 "B 군립전통무용단 지도위원 경력증명에 대해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에서 어떤 활동과 공연 등 관련내용을 상세히 납득이 가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밝힐 것"을 촉구하면서 "최근 야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분명한 소명과 해명이 말끔하게 되지 않는다면 청주시립무용단원들은 A 협회장의 객원안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예술인이라는 이유로 프로단체를 이끌어 본 경험이 없는 분이 지명된 부분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채를 앞둔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해당자에게 청주시립무용단의 시스템과 예산, 단원까지 지원해서 공채에 사용할 영상과 경력을 만들어 주는 것은 명백한 특혜이자 스펙 만들어주기로 오해받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원 전체는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시립무용단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립무용단이 4월 정기 공연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속한 해결을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내정된 객원안무자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는 경험이 없는 사람을 내정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안무자는 무용전공자이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 김백봉부채춤 이수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수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2021년 PAF 안무상 수상, 송시열·박팔괘 등 충북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스토리 개발 노력, 몽골과 국제교류 공연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을 내정 근거로 들었다.

또 B 기초지자체 무용단 근무경력과 관련해 단체장 발급 경력증명서, 근무경력회신과 의견을 인용하며 해당 의혹에 특이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급 이상이거나 단체장 경력·국내외 수상경력이 있는 자를 뽑아야 한다"는 무용단의 의견에는 "예술감독 채용 절차는 조례에 근거가 있으나, 객원안무자 섭외는 명문규정이 없다. 여러 경로를 통한 추천·섭외가 가능한 시 재량권"이라고 일축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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