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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른만큼 올라올까" 물가 폭등 우려

설 이후 물가 하방압력 줄어
미금리 인하 '신중론'… 한은 기준금리 한동안 동결 전망
충북 1월 소비자물가 2.8% 상승…사과 등 과실류 폭등
휘발유값 상승세·이달 말 유류세인하조치 종료

  • 웹출고시간2024.02.12 15:59:34
  • 최종수정2024.02.12 15:59:34
[충북일보] 설명절이 끝나면서 눌린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실시된 조치들이 종료될 경우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 금리 인하는 뒤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한동안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월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4(2020=100)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2.8%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했지만 여전히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13.4%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사과(45.5%) 등을 포함한 신선 과실은 25.6%의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정부는 설물가 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공급 등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는 약 12만t이상 출하를 독려했고, 과일류(30만t)·대파(3천t)·닭고기(3만t)·계란 가공품(5천t) 등 할당 관세 물량도 신속하게 도입해 물량 수급에 만전을 기했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지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840억 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물가 안정을 위한 하방 압력 요인이 줄어드는 현 시점부터다.

지난 2일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는 주재한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둔화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장바구니 물가와 더불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름값도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북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613.38원, 경유는 1천513.50원 이다. 약 2개월만에 다시 ℓ당 '1천600원'대로 들어섰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16주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기름값은 올해 1월 4주를 기점으로 증가 전환됐다. 최저점을 찍은 1월 21일(ℓ당 1천576.03원) 이후 약 3주만에 ℓ당 36.78원이 상승했다.

이같은 상황 속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경우 8번째 유예가 이뤄지는 셈이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25%, 경유·LPG 부탄 37%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시행되고 있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오는 29일 종료된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한동안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물가 부담과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유류세 인하 연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정부는 이달 중순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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