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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77.6% 스마트폰 이용…43.5%는 만3세 전 접해

초등 3학년 56% 게임 하려고…이용 허락 보호자 '보상용' 많아
국내 2세 미만 61%, 전자기기 화면 노출…WHO 권고에 어긋나

  • 웹출고시간2024.02.13 17:35:48
  • 최종수정2024.02.13 17:35:48
ⓒ 한국언론진흥재단
[충북일보] 우리나라 어린이(만3~9세)의 77.6%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만 3세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접한 어린이는 43.5%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용도는 동영상 시청이 70.3%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3학년 경우 게임을 위해 이용하는 비율(56.2%)이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77.6%가 스마트폰을, 65.7%는 스마트TV를, 57.1%는 태블릿PC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컴퓨터(24.7%), 일반TV(17.1%), 게임 콘솔(16.6%), 인공지능 스피커(12.3%), 가상현실 기기(0.5%) 순이었다.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5세 이후가 2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세 이상 4세 미만이 14.6%, 2세 이상 3세 미만이 13.6%, 1년 이상 18개월 미만이 12.4%, 18개월 이상 2년 미만이 11.7%였다. 생후 24개월이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어린이의 비율은 29.9%로 집계됐다.
ⓒ 한국언론진흥재단
국내 아동의 TV,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미디어 이용 시간 합계는 하루 평균 185.9분으로 집계됐다. 특히 3∼4세가 이들 미디어를 사용한 시간은 하루 평균 184.4분으로 WHO 권고 기준의 3배를 웃돌았다.

이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달리 2세 미만 국내 아동의 60.7%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가 2019년 내놓은 5세 미만 아동을 위한 신체적 활동과 수면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2세 미만 어린이가 TV를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는 등 전자 기기 스크린을 보며 정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4세 아동의 경우 TV,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의 스크린을 보며 정적으로 머무는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규정했다.

만 3∼9세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 용도(복수 선택 가능)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게임 36.9%, 관심 분야 정보 찾기 27.9%, 사진 촬영·편집 17.2%, 소통·대화 13.6%, 학습·과제를 위한 정보 찾기 12.3%, 음악 듣기 6.6% 등의 순이었다. 게임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3학년이 56.2%로 가장 높았다.

자녀의 스마트기기 이용은 스트레스 해소나 할일을 다했을 때 보상용으로 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호자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허락하는 이유는 아이의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전환(50.8%), 할일을 다 하거나 말을 잘 들었을 때 보상(38.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새로운 정보를 얻고 학습하는 데 도움이 돼서' 허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3.6%, 23.0%에 불과했다. 이는 부모 열 명 중 두 명 정도만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자녀의 학습을 위해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청한 동영상의 종류와 스마트 폰 이용 용도를 살펴보면 학습을 위한 미디어 이용 정도는 더 낮았다. 시청한 동영상 중 교육 콘텐츠를 이용했다는 아동은 18.5%였고, 공부·과제·학습을 위한 정보를 찾기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는 아동은 12.3%에 불과했다.

보호자가 다른 일을 하는 동안 아이의 방해를 받지 않으려고 스마트 이용을 허락하는 경우는 18.3% 였다.

'보호자 대상 미디어 교육'을 받아 본 비율은 41.8%, '아동 지도를 위한 미디어교육'을 받아 본 비율은 29.5%로 나타났다. '아동이 아동대상 미디어 교육을 직접 받아 본' 비율은 51.3%로 나타났다.

보호자들은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력 중 무분별한 광고 노출(3.37점)을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부적절한 언어의 영향력(3.36점), 콘텐츠 폭력성(3.17점), 콘텐츠 선정성(3.11점),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2.83점), 특정 계층 집단 차별 및 비하(2.80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부적절한 언어나 콘텐츠의 선정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고, 남아의 보호자는 여아의 보호자에 비해 콘텐츠 폭력성 영향력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보고서는 "아동의 적정한 미디어 이용 시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체적 활동, 또래 놀이, 부모와 대면 상호 작용 등에 필요한 시간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이러한 활동에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과 기분 전환이나 휴식으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을 구분해 적정한 미디어 이용 시간을 판단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아동 지도를 위한 미디어 교육의 긍정적 효과는 보호자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높을 때 더 크다"면서 "보호자와 아동 교육기관을 더 긴밀하게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는 지난해 10월 26일∼12월 8일 전국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거나 초등학교 1~4학년에 재학 중인 만 3∼9세 어린이 2천675명의 미디어 이용 상황에 대해 보호자가 응답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 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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