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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이웃' 뇌사 판정 50대, 3명에게 새 삶 주고 떠났다

박승규씨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
가족 동의로 간장·신장 등 기증

  • 웹출고시간2024.01.02 17:00:26
  • 최종수정2024.01.02 17:00:26

뇌사장기기증자 박승규씨 생전 사진.

ⓒ 충북대학교병원
[충북일보]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최영석)은 박승규(59)씨가 지난해 11월 7일 이 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간장과 신장(좌·우) 등을 기증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평소 박씨는 "기증을 통해 아파하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장기 기증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고 한다.

뇌사장기기증자 박승규씨 생전 사진.

ⓒ 충북대학교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는 박씨의 딸도 "뇌사는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경북 문경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박씨는 자상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가족을 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정적인 사람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는 동네 어른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늘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줬다.

박씨는 집 짓는 일을 좋아해서 토목 일을 했고, 취미로 등산하며 약초와 버섯을 따와 주변에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 충북대학교병원
박씨의 아들은 "자주 찾아뵙고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니 죄송한 마음만 남는다. 사랑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딸은 "식사 약속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열심히 씩씩하게 잘 살아갈게"라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한국장기조직 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자는 483명이었고, 각막이나 인대 등 인체조직 기증자는 166명이었다. 장기는 뇌사했을 때, 인체조직은 사망 후 24시간 안에 기증이 이뤄진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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