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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15 20:27:56
  • 최종수정2023.11.15 20:27:56
[충북일보] 충북대·한국교통대 연합이 정부의 대규모 대학 재정 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두 대학의 통합은 절체절명의 상황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학 개혁의 신호탄이다. 전국 곳곳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논의 중인 대학 간 통폐합에도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원활하게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두 대학 간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내부 합의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아직까지 두 대학 간 완전한 통폐합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두 대학은 1년 안에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신속하게 통합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충북대의 경우 학생·교직원 간 의견이 충돌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실시된 한국교통대와 통합 찬반투표에서 투표에 참여한 학생의 87.4%가 통합에 반대했다. 교수는 70.9%, 직원은 65%가 찬성했다. 학생과 교직원·교수의 입장 차가 분명했다. 당시 충북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혔다.

 통폐합이 결렬될 경우 교육부는 지원금을 환수키로 했다. 사업 중단이나 환수를 넘어 협약해지도 검토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이 대학의 위기 극복 기회임을 증명해야 한다. 충북대와 교통대가 무너지면 충북의 소멸은 더욱 가속화된다. 결국 수도권만 살아남게 된다. 지금 자칫 잘못하면 미래의 시나리오가 너무 참혹하게 다가 올 수 있다. 두 대학이 글로컬대학 지정에 맞춰 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통합을 실현하지 못 하면 학교에 지원되는 사업비는 환수된다. 결국 살기 위해선 대학을 구성하는 학생, 교직원, 교수가 함께 같은 지향점을 향해 나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보태면 금상첨화다. 국립대의 설립 목적은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담당하는 축을 만들기 위해서다. 두 대학이 대학의 의미와 국립대의 역할을 되새기길 바란다.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되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생각보다 무척 까다롭고 힘든 과정이다. 대학 통합 과정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함께 가면 못할 게 없다.

 글로컬대학 사업에는 막대한 국민 혈세가 투입된다. 어려움에 처한 지방대를 살리고 소멸위기 심화 지역을 회생하려는 의도다. 그런 점에서 충북대와 교통대가 그저 물리적 통합에 머물러선 곤란하다. 그건 자칫 혈세낭비를 자초하는 일이다. 사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그동안 지역사회가 충북도와 함께 두 대학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유가 있다. 대학 존립에 필요한 혁신만 원한 게 아니다. 지역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상생하며 동반 성장해 달라는 염원이다. 특히 지역의 희망을 키우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두 대학이 지역 발전의 진정한 견인차가 돼달라는 요구다. 충북대는 이 같은 지역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마땅하다.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대학 발전과 연계한 협력에 힘써야 한다. 물론 두 대학이 하나의 글로컬대학으로 성공하려면 충북도의 행정 지원도 중요하다. 정부를 대신한 예산 지원은 기본이다. 각종 업무 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도 만들어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두 대학의 적극적인 통합의지 실현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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