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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署 강력4팀 "지구 끝까지 쫓는다"

연쇄날치기범 팀웍으로 검거

  • 웹출고시간2009.04.22 20:05: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흥덕경찰서 지역형사4팀. 왼쪽부터 엄연식 경장, 이중현 경사, 이정의 팀장, 유재왕 경사, 음영섭 경장.

비좁은 승용차 안에서 굽힌 몸으로 밤을 지새운 지 벌써 한 달째. 새벽시간 출출함을 달래려 먹는 컵라면도 이젠 지겹다.

토끼 같은 아들 녀석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전화로 목소리를 듣는 게 고작이다.

'언제쯤 잡힐까'. 녹초가 된 몸이지만 마음이 더 무겁다.

해장국 한 그릇에 속을 채우고 다시 잠복근무에 나서려던 찰나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10여년 간 알고 지낸 정보원이었다. "오토바이 사고가 났는데 누군가 여성지갑 등을 가져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순간 연쇄날치기사건 용의자라는 직감이 형사들의 머리에 꽂혔다. 곧바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이송한 119구조대에 연락해 신원을 파악했다.

청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모(25)씨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청주지역에서 3개월여 동안 매일 한 건 꼴로 발생한 연쇄날치기사건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지역형사4팀(옛 강력팀)의 쾌거다.

지역4팀은 이정의(48) 경위를 팀장으로 이중현(43)·유재왕(37) 경사, 엄연식(38)·음영섭(34) 경장의 환상적인 파트너십(Partnership)으로 구성돼 있다.

20여년간의 형사생활로 잔뼈가 굵은 이 팀장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teamwork)'와 사건현장에서 사소한 단서라도 놓치지 않는 형사들의 집요함은 어떠한 강력사건도 '척척' 해결할 수 있는 지역4팀의 자랑이다.

범죄첩보라면 단연 최고를 자랑하는 이중현 경사, 치밀하고 예리한 수사 감각의 소유자 유재왕 경사, 범죄분석에 탁월한 엄연식 경장, 범인검거를 향한 끝없는 근성의 소유자 음영섭 경장.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다.

최근 연쇄날치기사건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는 지역4팀의 이러한 수사능력이 한껏 발휘됐다.

지난 20일에는 청주와 대전지역의 주택에 28차례에 걸쳐 침입해 3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백모(22)씨를 붙잡아 구속하기도 했다.

지역4팀은 민생치안의 최일선에 서며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 도내 외근 형사 활동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충북경찰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팀장은 "모든 것이 직원들이 노력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강·절도 및 강력사건 해결을 위해 팀원들이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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