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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24 17:51:45
  • 최종수정2020.08.24 17:51:45

전혜란

단양교육지원청 청렴서포터즈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몇 달 동안이 학부모로 생활한 몇 년간의 시간 중 가장 힘들고 변화가 많았던 기간이었다.

내 아이는 단양 매포읍에 있는 학생 수 200명이 조금 안 되는 작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했고 아이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어느 때보다 행복해했다.

종일 집안에서 아이와 씨름하던 나 또한 '학교, 등교'가 이렇게 간절한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하교 후 아이가 나에게 들려주는 학교생활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책상이 멀리 떨어져 배치됐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화장실도 개별로 다니며 쉬는 시간도 최소화해 운영되고 있다.

급식소도 칸막이가 설치됐고 말도 못 하고 조용히 급식을 먹어야 한다고 아이는 말했다.

그런데 등교수업 시작 후 얼마 안 있어 모든 아이들 책상에 개인별 티슈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리고 학교에 회의가 있어 방문했을 때 개인별 티슈가 준비된 이유를 알게 됐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언제 가장 많이 벗고 있는지 며칠 동안 관찰을 하셨다고 한다.

마스크를 가장 많이 벗고 있는 시간이 급식을 먹고 난 후 입에 무언가가 묻었을 때였다고 한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께서 아이들 자리마다 곽 티슈를 놓아 입을 닦고 바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게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별거 아닌 대책 같지만 나는 선생님의 문제해결 방식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감동했다.

아이들의 행동을 야단치고 강압적인 태도로 바꾸려는 것이 아닌, 그 원인을 생각해보고 자연스럽게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세.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서도 '새로운 일상'에 대비한 '새로운 방식의 대비'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학교 공동체가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되 연결성은 강화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소통일 것이다.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아이의 성장은 교사의 힘만으로, 학부모의 힘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 모두가 함께하는 협력의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교육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새로운 문제점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과 소통, 그리고 협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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