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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릴레이/심층인터뷰 - 한용택 옥천군수

"변화 속 성과 도출 4년은 너무 짧아"

  • 웹출고시간2008.10.30 12:28: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군은 행정구역으로는 충청북도이지만 실제 생활권은 대전이다. 왕복 4차선 도로가 개설되면서 10분이면 대전 도심 가까이 진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전에 집을 두고 옥천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옥천군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이 많은데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지역의 개발속도도 활발한 편은 아니라는 게 공통의 평가이다.

그래서 민선4기 군정을 펴고 있는 한용택군수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그는 농협에서 삶의 대부분으로 보낸 인물로 지난 지방선거 때 처음 뛰어들어 당선됐다. 금융인 출신 답게 경제적으로 군정을 도모하는 한편,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무형 이다. 경제군수, 세일즈군수를 표방한다. 그러면서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이며 주민들과의 프렌들리를 강조하는 편이다.

그러나 그런 동선에 비해 주민들의 점수는 그리 후하지 않은 것 같다. 한군수는 금융인 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사업, 그중에서도 특히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의 열의가 다음 지방선거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농협 맨으로 한우물을 파다 정치인으로 , 또 일선 단체장으로 짧은 시간에 변신을 했는데 막상 공직사회 몸 담아보니 어떤가요.

사실 이전에는 공직사회를 철밥통 등의 부정적 시각으로 봤어요. 그래서 군수 취임식에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변화해라, 그렇지 않으면 도태한다"였습니다. 그런다고 해서 혁신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에 1년 정도 시한을 두고 주문을 계속 했지요. 동기부여를 위해 2박3일씩의 직원 교육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나 자신부터 변하고자 권위의식을 버리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하나로 출근 때 기사 대신 손수 운전을 하고 자전거를 타며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역점을 뒀어요. 처음에는 일부 간부들이 그러면 권위가 안선다고 말렸지만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우리 직원들 일 열심히 해요. 야근 해야 할 것도 많고. 정말 많이 변했다고 봅니다.

경제인 출신 군정 기대감


-군정을 펴면서 어느 점이 일반 기업과 다르고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까.

행정기관은 기업과 지향점이 확연히 다르죠. 기업은 무엇보다 이익이라는 성과를 도출해야 하지만 행정은 그렇지 않아 보였어요.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어떤 일에 대해 책임 보다는 서로 떠넘기기를 한다는 것인데 일을 찾아서 하는 주인의식이 없어서 그러기 때문에 그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만일 기업에서 그런식의 핑퐁이 이뤄진다면 둘 중 하나는 없어지겠지요. 행정도 기업형으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옥천은 전체지역의 84% 가량이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데 무슨 사업을 하려고 해도 직원들의 첫마디가 󰡐안됩니다󰡑였어요. 그래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말고 매듭을 푸는 방법을 찾고 단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2년 넘게 군수를 하면서 여러 사업 중에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요.

기업유치를 들 수 있지요. 옥천은 농업군이지만 기업이 들어와야 기반이 튼튼해지기에 방송광고 등을 통해 친기업환경 조성과 옥천이 기업할 만한 도시라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우리 지역에 460여개의 기업이 가동중 인데 이들을 연결해주는 기업인협의회를 조직하고 사무실을 제공했으며 소상공인 지원센터 와 금융기관이 오래 버티지 못하던 열악함에도 기업은행을 개설하는 보람을 얻었습니다. 비록 지금 규모는 축소됐지만 관내 대표적 기업인 국제기계와의 정례 모임을 만들어 애로사항을 듣는 등 기업 환경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37억원이 투입되는 가풍 의료기기전자농공단지와 청산에 34만m2 산단 조성하는데 약 50% 택지가 분양 됐으며 옥천 톨게이트 10분이내 거기에 2013년 까지 제2산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청산에 현대알루미늄 공장이 들어서려다 무산돼 주민들의 불만이 많은 데 완전히 끝난건가요, 아니면 별도 대안이 있는 것인가요.

아쉽지만 상반기에 완전히 무산된 것으로 정리했어요. 일이 잘 안되고 나서도 업체와 물밑 접촉을 통해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회사측도 미련을 못 버리고 접촉에 응했지만 잘 안되더군요.(한 군수는 이 과정에서 있었던 주민들과의 여러 이야기를 꺼내면서 무산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털어놨다) 현재 청산에34만m2 산단을 조성중으로 2011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옥천은 농업군이라고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는데 대표적인 브랜드가 무엇입니까.

전국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묘목도 있고 인삼도 있지만 아무래도 주력은 포도라고 봐야지요. 우리지역은 예로부터 포도 주산지였지만 다른 지역들이 추월했는데 옛 명성을 찾는 차원에서 포도재배와 축제를 통해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도는 이웃한 영동군도 대표 작물로 육성하고 포도 축제도 열리는데 겹치지 않나요.

옥천은 시설포도가 주력이고 영동은 노지 포도이므로 같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포도라는 아이템이 같기에 축제 공동개최 문제를 놓고 논의한 적도 있지만 잘 안됐어요. 그냥 가는 거지요, 뭐

-최근 전국에서 20군데 선정하는 소도읍가꾸기 사업에 탈락했는데 이를 두고 군민들의 실망이 큰 것 같으던데요. 군수가 뭐했느냐는 소리도 있구요.

그럴수도 있지만 저도 할 말이 많습니다. 탈락한 것이 너무 억울해요(한군수는 정말 이번 탈락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한마디 한마디에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그게 20일(이 인터뷰는 23일 있었다) 발표가 났는데 우리가 21위를 했어요. 정지용시인과 육영수여사 생가를 잇는 향수마을을 조성하기로 사업계획을 세워 제출했는데 음성군의 반기문생가 사업과 경합을 벌였어요. 도에서 예심을 한다기에 어떻게든 우리가 꼭 선정되야 하겠다는 욕심에 심사위원들에게 제안설명도 제가 직접하고 현장 실사때도 좋은 평가를 받아 충북도 평가에서는 저희가 음성을 제치고 1위로 선정돼 행안부에서도 당연히 선정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옥천이 탈락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등 이상해 간부들과 함께 행안부를 찾아가 사업 당위성과 현실 등을 설명하고 재차 협조를 당부했는데 행안부 관계자가 지방 심사는 무시하고 행안부 자체로 15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해 별도도 심사를 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상당히 당혹스러웠겠군요.

그렇지요. 그래서 아닐 그럴 바에는 도 예심은 무엇때문에 했느냐. 아예 처음부터 우리가 심사한다고 하지 하고 항의를 했어요. 그런데도 요지부동이더군요. 참 허탈하데요. 그래서 아 이것이 뭐가 잘못 돌아가고 있구나 생각한 겁니다. 그러면서도 행안부에 더 강하게 어필도 못하겠더라구요. 왜냐하면 다 아시다시피 돈이 없는 지자체는 중앙교부금을 많이 받아야 살림을 꾸려갈 수 있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옵니까. 바로 행안부에요. 미운털 박히면 그 마저 찬밥신세가 될 우려도 높고. 참 죽겠더라구요. 결국 잔뜩 기대했던 사업에 떨어지고 발표 당일 저녁일정 다 취소하고 집으로 가 향후 대응을 어떻게 할까 밤새 고민을 했습니다. 상경투쟁을 할까,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사를 요구할까 등 등. 그러나 그런 것 보다 다른 방법으로 실리를 찾는 게 났다 싶어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론냈습니다. 일부 군민들이 왜 가만히 있느냐고 말씀들 하시는데 집단행동이 능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몸으로 뛰며 현장 중시


-일부에서 군수의 대외 섭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말들도 하던데요.

진짜 소도읍가꾸기 사업 유치를 위해 백방으로 뛰었습니다. 어렵사리 심사위원들과 접촉을 통해 충분한 설명과 함께 관심을 당부하는 등 말이죠. 평소에도 충북도나 행안부에 올라가 예산지원 협조 요청 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나 어찌됐든 탈락은 탈락이니까. 틀림없이 우리가 될 줄 알았는데 너무 아쉬워요.

-수영장 건립도 수포로 돌아갔다면서요.

예. 영동군과 함께 체육진흥공단 공모사업에 신청했는데 우리는 안됐어요. 삼양초등학교 체육관지하에 건립하려 한 것인데 평소 주민들의 욕구와는 달리 심사 때 보여준 호응도가 별로 뜨겁지 않고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분위기도 전달하지 못한 게 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만들기는 해야 할 것이고 그래서 2010년 개교하는 옥천초교에 개관할 계획아래 지금 경제개발과에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군민들이 군수가 군정 보다 차기 선거를 위해 시시콜콜한 행사장까지 다닌다고 뒷말이 있던데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얘기일 뿐입니다. 우리 관내 자연부락이 3백53곳이나 됩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손에 의해 뽑힌 제가 행사 때가 아니면 언제 그런 곳에 가보겠습니까. 임기 내 한번 이상 가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그런 것을 가지고 말을 하면 안되지요. 일은 밤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제가 새벽5시에 일어나 자전거 타고 관내를 돌아다닙니다. 그러면서 주민들과 자연스레 만나 이얘기 저얘기 듣는데 나도 쉬고 싶지만 단 10분이라도 군수직을 소홀히 할수 없다는 생각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전거 출근하다 비오면 제가 직접 차 운전해서 출근하고 이런 거 권위 따지면 못해요. (이날 그의 탁자에 적힌 일정표를 잠깐 보니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공식적인 것만 15개가 잡혀있었다)

-그래도 군수인데 어느 정도 권위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것은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면 걱정 안해도 되요. 그런다고 제가 군수 가 아닙니까.

-군수의 스타일이 돈을 오랫동안 만져서인지 군정에도 경제성 측면을 많이고려한다고 하던데요.

군정은 주민의 세금으로 끌어가는 것인데 낭비하면 안되지요. 만약 내주머니 돈이라면 아무데나 펑펑 쓰겠습니까.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외부에 나가 옥천의 물건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장사꾼이 되고 싸움꾼이 되야 한다고 봐요. 돈을 버는 것은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고 들 하지만 진짜는 잘 써야 되요. 예컨대 100원을 쓰고 만원의 효과를 얻으면 잘 쓰는 거지요. 우리 옥천에 연간 15개 정도의 체육행사를 유치하는데 아직도 홍보가 잘 안돼 모르는 데가 많아요. 제가 볼 때 체육행사는 굴뚝없는 산업으로 한번 대회유치하면 수천명의 외지인이 숙식을 하는 등 경제효과가 크지요. 그런 측면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난 총선때 이용희의원을 따라 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탔는데 이를 두고 중립성 훼손이니 하는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했습니다만.

저는 인생의 제일 중요한 덕목을 신의, 의리를 중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공천해주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해준 분이 곤란한 입장에 있다고 해 외면하면 안되지요. 당시 주위에서 당신은 가만있으라고들 얘기했지만 한번 맺은 인연을 팽개쳐서는 안되는 것이고 그러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그런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후회같은 것 안한다는 이야기인가요.

안합니다. 덧붙여 저는 지금 당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당에 대해 잘 몰라요.

-그러니까 지역에서 인사 등 군정에 이용희의원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요.

에이 그것은 잘못 알려진거예요. 안 믿겠지만 그 양반 단 한번도 인사문제나 군 사업에 관여한 적 없어요. 그래서 존경하고 있구요. 그리고 저도 자존심이 있지 인사 문제 등을 왜 누구와 상의 합니까. 당연한 말이지만 집사람도 몰라요. 제가 직원들에게 외부에 인사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준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 정도인데 왜 그런 말이 나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책임없이 뱉는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다음의 말을 꼭 좀 써달라고 했다)그래서 하는 말인데 우리 군민들 남 말 하지 말고 칭찬 많이 하는 운동 벌여야 합니다. 제가 1년전에 술을 끊었는데 지금도 술과 관련된 얼토당토한 루머들이 나돌아 다니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해가 안가고요 정말 그러지들 말아야 합니다. 칭찬하기도 모자란 데. 진짜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실제 그는 술 때문에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르곤 했었다)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지자체장은 군정에만 몰두하는 것이 순리라고 봐요. 저는 옥천당(黨)이면 만족합니다.

-정치권에서 행정구역 개편론이 가시화 되고 있는데 옥천은 영동과 묶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옥천은 현실적으로 대전권으로 가는게 맞다고들 하던데요.

얼마전 시장군수 협의회때 거론이 됐는데 제가 왜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개편 방향에 대해 군수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한군수가 옥천우시장에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기선거에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까.

물론이지요.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군정을 지휘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욕심인지 모르지만 한 번의 임기로는 모자란 것 같아요. 제가 2년여 군수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지키는 게 있는데 그것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항상 웃으며 주민과 직원들을 대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도 인간인데 왜 화가 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겠습니까만 그것을 삭이고 되도록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임기 하반기 중 꼭 마무리 짓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규제지역이 많다 보니 참 어려움이 적지 않아요. 그래서 역으로 대청댐 등 자연 환경을 살려 문화관광 개발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데 신활력 향수30리 사업 등을 끝내고 싶어요. 이것은 90억원을 들여 정지용 생가부터 대청 비치랜드 - 장용산을 연결해 외지인들도 유치하고 지역발전도 꾀하고 말이죠. 그리고 장용산 휴양림에 콘도 기능뿐 아니라 세미나와 컨벤션 기능을 갖춘 전국 규모의 산림휴양관이 11월 개관합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전에 거의 없던 국가공모사업에 친환경농업단지 조성과 한두레 권역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등 3건이 선정돼 약 25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데 이런 것도 잘 마무리 해야지요.


인터뷰 : 이 정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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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