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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명절 기차표 예약서비스 관리 엉망

예약 취소 약 40% 달해... 명절기간 100석 중 4석 빈좌석 운행
최근 5년간 명절기간 기차표 반환위약금만 70억 8천만 원 달해
기업홍보에는 웹 접근성 준수, 승차권 발권 홈페이지는 시각장애인 배려 안해

  • 웹출고시간2024.02.12 16:02:10
  • 최종수정2024.02.12 16:02:10
[충북일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명절 기차표 예약시스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불편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코레일이 운행하는 전체 명절 기차표 10장 중 4장은 예약 취소 처리됐지만 정작 필요한 이들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2023년도 설과 추석 명절기간 중 발권된 기차표는 총 951만 8천800매로 이중 약 45%에 해당하는 433만 2천70매가 취소·반환됐다.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쳤지만 전체의 약 4.8%인 45만 4천348매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100석 중 4~5석은 빈 좌석으로 운행된 셈이다.

특히 기차표 예매취소에 따른 명절기간 반환 위약금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총 70억 8천만 원이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만 20억 5천만 원에 달했다.

코레일은 설 승차권 발매를 위한 온라인 예매 사이트도 웹 표준을 지키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장벽'은 여전했다.

설 승차권 예매 홈페이지의 사전예매 공지사항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작성돼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전예매에 정작 시각장애인은 정보를 읽을 수 없었다.

시각장애인은 화면낭독 기술을 활용해 화면 속 정보가 텍스트로 작성돼 있으면, 이를 소리로 변환해 정보를 알 수 있다.

방송통신표준심의회에서는 장애인도 웹 콘텐츠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대체 텍스트 입력 등 웹 접근성 지침 준수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코레일의 모든 공지사항(109건)이 이미지로 작성되었고 그 중 59건(54%)이 대체 텍스트가 누락돼 시각장애인은 읽을 수 없는 '들리지 않는 공지사항'으로 작성됐다.

사전예매뿐만 아니라 일반승차권 예매사이트에 대해서도 웹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기업홍보 홈페이지는 웹 접근성 품질 인증을 3년간 받아왔으나, 일반승차권 예매 사이트(레츠코레일)는 신규 홈페이지 개발을 이유로 웹 접근성 품질 인증을 획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명절 기차표 예매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불용좌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불용좌석들의 현장 판매 방안 모색 및 기차표 불용률이 높은 시간대에 관한 조치를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는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의 승차권 사전 예매 비율 확대는 잘한 일이지만 정작 시각장애인이 예매사이트의 공지사항을 읽지 못한다면 무용지물 아닌가"라며 "앞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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