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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7.13 17:33:09
  • 최종수정2023.07.13 17:33:09

전재하

바텐더

미국 정부에서 관리·감독하는 숙성지에서 4년간 숙성시켜야 한다. 년도가 같은 원액을 사용하며, 한가지 재료의 비율이 절반이상인 51%를 함유해야 한다. 숙성이 끝나고 위스키를 병입 하는 과정을 국가에서 철저히 관리·감독한다. 알코올 도수는 50도가 넘어야한다.

참, 미국스러운 방법과 고집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미국 위스키 중 가장 선호 하는 위스키는버번(Bourbon)일 것이다. 이유는 미국의 식습관에서 비롯되었을 거라 감히 판단을 해본다. 우리나라에선 김치에 동동주를 한 잔 마시는 문화가 있듯이 미국엔 기름진 바비큐 한점에 버번 한 잔이랄까?

흔히들 버번을 스파이시(Spicy) 하다 표현한다. 첫입에 강렬한 매운맛이 입술을 한 번 타격하고, 두 번째로 입안에서 혀와 비강을 알코올로 마구 타격해줘 그렇다. 그런 매운맛(스파이시함)은 정말 청양고추 같은 매운맛의 '맵다'라기 보단, 강력한 타격감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화룡점정에 다다르는 순간은 아주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마시는 버번 한잔이다. 10가지 이상 음식 조합이 우스울 만큼의 만족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가성비 적인 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위스키이다. 대형 마트에서 1~2만 원대부터 가격형성이 돼있고 4~5 만 원대의 버번들도 즐비하다. 다른 주종과 비교해도 아주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위스키임에는 틀림 없다.

그렇다면 과연 최초의 아메리칸 위스키는 언제 탄생하게 되었을까? 18세기 중~후반 무렵이라 여러 전문가들이 결과를 내놓았다. 아마 프랑스의 영향으로 만들어 졌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와인과 브랜디로 셀 수도 없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니 미국은 그런 프랑스로 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으리라 보여진다. 미국과 영국의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는 미국의 독립을 지지하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런 역사적인 한 페이지를 기념해 미국의 한 증류소를 만들게 되는데 이때 켄터키지방에 만들어지게 된다. 이렇게 위스키시장에 한 획을 긋는 위스키가 탄생하게 됐고 그것이 바로 아메리칸 위스키 혹은 켄터키 카운티 위스키다. 켄터키를 중심으로 버번의 전성기는 찾아 왔을 것이다.

미국은 독자적인 알코올 도수 표기법을 사용하는데 바로 프루프(Proof)이다. 술이 100프루프일 경우 알코올 도수는 50도가 된다. 140프루프 등 다양한 프루프가 존재한다. 우리나라 소주가 15~17도 인걸 감안하면 굉장히 고도수의 술이다.

버번을 만들 당시에 사용한 오크(Oak)통은 재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재사용 불가 가 원칙이라 하니 다른 위스키들의 캐스크(Cask) 이동 숙성 욕구를 자극 하기도 한다. 버번은 숙성을 짧게한다. 4년을 기본으로 8년 10년 12년 등 여러 해를 거쳐 숙성하는데, 보통 숙성기간이 짧고 100프루프 이하의 버번들은 흔히 칵테일 기본 기주로 사용하거나 탄산음료에 적합하다. 반면 숙성이 길고 년도가 길어진다면, 온더락(On the Rocks) 또는 스트레이트(Straight)로 즐기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샷(Shot)의 유래이다. 보통 바(Bar) 혹은 카페(Cafe) 에서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옛날 미국의 서부시대부터 유래가 되었다고 배웠다. 이유는 서부시대 총잡이, 현상금 사냥꾼들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총알 1발과 스트레이트 1잔을 바꾸어 마셨다는 것으로부터 유래가 돼서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여러 역사와 유래를 알고 마시면 위스키와 와인 등 여러 주종들을 더욱더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오늘의 버번은 내일의 버번이고 내일의 버번은 어제의 버번이라는 단어를 미국령 섬나라에서 본적이 있다. 그 글을 읽고, 버번은 미국인에겐 한국인들의 소주와 같은 의미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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