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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03 17:22:45
  • 최종수정2021.08.03 17:22:45

이상명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얼마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던 LH 사태를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청렴의 현 주소를 떠올리게 된다.

청렴(淸廉)은 사전적으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의미다.

어느 시대이건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가치이며 덕목으로 이해돼 왔다.

우리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청백리가 대표적이다.

다산은 그의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공직자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조건이며 기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청렴은 비단 공직자에게만 요구되는 덕목이나 가치가 아니다.

공직자를 포함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실천돼야 할 보편가치이며, 실현해야할 당위론적 명제이다.

이는 청렴이 한 개인이 갖춰야 할 자발적인 가치를 떠나 국가적 인식, 법적, 제도적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는 매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는데 전통적으로 뉴질랜드, 덴마크, 핀란드 등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점진적으로 순위가 오르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기준을 국민의 눈높이까지 강화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심이 돼 반부패·공정개혁,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까지 국민 생활 속 불공정 개선 등 전방위적인 노력의 결과가 점차 성과를 맺어가고 있는 듯하다.

공직자 행동강령에서는 '선물과 향응'의 개념을 정리해 공직자들이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에서는 공직부문은 고위공직자의 솔선수범, 정무직, 선출직 공직자의 청렴교육 기업부문에서는 현장형, 실천형 교육을,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위해서는 어린이 청렴 체험교실 등 초,중고생을 위한 청렴교육 등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종 기관은 주기적인 청렴교육(방송, 연극 등), 청렴명함 만들기, 청렴 워크숍, 전문가를 활용한 청렴옴브즈만 기능강화 등 지역 실정에 맞게 적극적으로 청렴을 실천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청렴에 대한 공직사회를 포함한 우리사회의 인식과 분위기도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공직문화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 청렴해지고 투명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보다 청렴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

바로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우리 사회 리더들의 뿌리깊은 부패와 비리!

그동안 한국사회에 만연했던 관료부패 현상의 근절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선도해야할 고위공직자와 리더들의 부패와 비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제도적 처벌과 단속이 있어야 한다.

이에 앞서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사회의 리더들은 자발적인 청렴과 적극적인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

청렴의 속성은 물과 같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너무 혼탁해지면 자체 정화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사회의 리더들이 선도적으로 모범을 보이고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청렴을 실천해 갈 때 우리 사회는 투명하고 건강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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