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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16 18:02:54
  • 최종수정2021.06.16 18:02:54

용미숙

충북도 농업정책과 농업경영팀장

코로나19로 모든 도정분야에서 '000활성화 대책수립', '00추진방안' 등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요즘은 그야말로 보고서 전쟁이다. 농업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올 초부터 끊임없이 화두가 되는 농촌인력부족 심화, 잠시만 눈을 돌리면 어느새 머리기사가 되어 각종 언론의 일면을 장식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무언가 대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생각해 낸 것이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 추진'이었다.

대학생의 참여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충북도는 지난 2월 지역대학협의회, 농협, 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 추진방안'은 기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 일손봉사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 사업비를 활용해 대학생이 무급봉사와 유급근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영농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내용이다.

특히 무급봉사 참여시 사회봉사과목을 수강하는 대학생에게는 봉사실적을 학점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여기에 일손참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 농협의 상해보험 가입지원을 협조 받았다.

농촌인력지원의 추진방안을 대학생에서 찾은 이유는 젊고 패기 발랄한 대학생의 삼삼오오 자발적인 농촌일손참여 유도를 통해 농업에 대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 학창시절의 '농활' 분위기를 살려 농촌인력난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까닭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농촌봉사활동으로 지역을 방문하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시고 대견스럽게 봐주시던 어르신들과 타 대학교 학생들보다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선의의 다툼을 벌이던 기억이 새롭다.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을 3월부터 추진한 결과 5월 말 현재 26개 대학교 492명이 참여를 했다.

도내 대학 뿐 아니라 서울 및 타 시·도 소재 대학에서도 동참 해 주었다. 올해 충북도에 배정된 외국인계절근로자 1천58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숫자이지만 간간히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 추진에 대해 전화로 문의하는 대학생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래도 아직까지는 농촌에 대한 우리 청춘들의 관심이 있어 안도감이 든다.

대학생농촌인력지원단 추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계획 세우랴, 업무협약 맺으랴, 대학생과 농활참여 함께 하랴, 분주했던 시간이 지나 어느덧 6월 중순에 접어들었다.

과수나 밭작물의 바쁜 일정은 아직도 계속되지만 그래도 봄철 다급했던 농사일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가는 지금 돌이켜 보니 좀 더 많은 대학생이 참여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을철 농번기에는 보다 많은 대학생의 참여로 청춘의 힘이 우리 농촌을 활성화시키는데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를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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