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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외국인 계절 근로자 기숙사 건립 주민 반발

예정지 인근 주민들, 생활 관습 등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 우려
시, 농업기술센터 내 부지에 기숙사 조성으로 선회할 듯

  • 웹출고시간2022.11.09 14:59:54
  • 최종수정2022.11.09 14:59:53

제천시를 찾아 농가 일손을 보탠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시가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건립이 예정지 주민 반발로 선회가 예상된다.

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비 50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8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3개월, 5개월 등 수개월씩 고용하는 농가가 숙식을 제공하는 현행 방식보다 처우 등에서 한층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는 이 기숙사 건립을 통해 농가에서 일할 내국인에게도 숙소를 제공함으로써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가 건립지로 지목한 시유지 인근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기숙사 건립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가 예상하는 지역은 읍·면과 시내 지역 등 3곳으로 생활 관습 등 문화 차이로 주민과 갈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주민 반발에 부딪힌 제천시는 봉양읍 미당리 현 농업기술센터 부지 내에 기숙사를 건립하는 방안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숙사 건립지 선정과 관련해 일부 시의원들은 "봉양읍과 청전동 등의 공실 아파트를 시가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 제천에서는 필리핀 팍상한 출신 근로자 34명이 지난 4월부터 농가 17곳에 배치돼 일손을 도왔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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