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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전 열차요금 200원, 1억원으로 갚았다

세종 60대 사업가 이정귀씨, 4일 코레일에 전달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이젠 내려놓고 싶다"

  • 웹출고시간2021.03.04 17:41:44
  • 최종수정2021.03.04 17:54:42

4일 오전 대전 코레일 본사를 방문, 1억 원을 기부한 이정귀(가운데)· 이숙우 씨 부부가 손병석 코레일 사장(오른쪽)에게서 감사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코레일
[충북일보] 40여년전 고교시절 가난한 집안 살림 때문에 열차 무임(無賃) 승차를 했던 60대 사업가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1억 원을 내놨다.

주인공은 세종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귀(65) 씨다.

4일 오전 아내 이숙우 씨와 함께 대전역에 있는 코레일 본사를 방문한 이 씨는 손병석 사장에게 돈을 전달하며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했다.

이 씨는 "1970년대에 천안의 집에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 천안역~용산역 구간 통학열차(비둘기호·완행) 표를 끊지 못해 무임승차를 자주 했다"고 털어 놨다.

그는 "하지만 어려운 집안 여건 속에서도 기차로 통학하며 꿈을 이뤘다"며 "따라서 오랜 기간 철도에 졌던 마음의 빚을 이젠 내려놓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시 천안~용산 구간 요금(편도)은 200 원 정도였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과거 무임승차를 속죄하며 이렇게 많은 돈을 낸 분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 씨의 뜻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익지원단체인 철도공익복지재단을 통해 기부금을 집행키로 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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