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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유치' 약인가 독인가 ①외국인 투자유치 너도나도

민선4기 '외투유치 바람'…양해각서 체결 혈안

  • 웹출고시간2008.11.11 21:2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충청북도는 지난 5월 1억8천만달러의 외자유치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도는 지난해 자동차부품회사인 스택폴, 환경소재 생산기업인 발레인코, 바이오벤처기업인 아반띠나노사이언스, VGX팔마시티컬 등과 3억5천만달러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는 미국 산업물류업체인 프롤로지스(5억달러), 쇼트글라스의 경영권을 이양 받은 일본 아사히글라스(2억3천만달러)와 7억3천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입주하기로 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외국인 투자지역은 단지 준공 1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상당부지가 허허벌판으로 노는 부지로 방치돼 있다.

단지 준공을 마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도 언제쯤 입주가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많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고 언론에 공개하고 있는 도와는 달리 실상은 업체의 변수가 많아 직접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외국인 투자지역의 경우 실질적인 투자를 담보할 수 있는 투자협약이 아닌 양해각서(MOU) 수준에 그치면서 산업단지 입주를 원하는 국내기업의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본보는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현재 도가 외국인 투자지역의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보완 발전시켜야 할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충북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검토해야 할 사안과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는 사례의 분석을 통한 충북의 투자유치 방향과 대안을 찾고자 한다.
◈너도나도 투자유치 올인

△충북도 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 추진


충북도는 민선4기 17조가 넘는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 추진도 서두르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1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정우택 지사를 비롯한 부지사,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 연구용역 추진상황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용역수행기관인 충북개발연구원에서는 경제자유구역지정 요건, 정책동향 국내외 개발사례 분석 등에 대해 보고하고 충북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 연구사업 추진전략 및 개발사업 모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도는 외국인기업 투자환경, 정주여건, 교통망·정보망 전력·교육 등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신I·T산업 등 충북발전 전략사업 중심의 모델을 개발한다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충북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사업 전략은 국책사업의 정책방향, 미래 충북 발전을 견인할 주요 핵심 프로젝트와 연계하고, 타시도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해 지정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며 충북경제자유구역지정개발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중앙부처 조직개편에 따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기획재정부에서 지식경제부로 이관되고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등의 결정지연으로 그동안 연구 용역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진천군 외자 19억달러 프로젝트 개발

진천군이 2015년 진천시 건설을 위해 외자(민자) 1조9천억원(19억달러) 유치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독자 추진하기로 했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지난 10월 2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진천군 일대에 신도시형 복합산업단지와 레저형 자족도시 등 660만㎡ 규모의 '진천군 JC프로젝트 개발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유 군수는 "위기와 기회는 한꺼번에 오는 것으로 위험성 없이 고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신념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으로 과감하게 외국자본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외자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군은 이 사업을 민.관 공동개발과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외자 19억달러를 유치해 신도시형 복합산업단지와 종합관광레저단지(민간단독)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재계인사 등을 초청해 외자 투자자인 일본 알데프로(ARDEPRO)사와 홍콩 다이치(DAICHI)사, 시행사인 ㈜MIGO와 4자 투자협약식을 체결하고 이 같은 JC프로젝트 개발계획도 발표했다.

△충남, 외국인 투자지역 잇따라 조성

충남도는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투자지역을 잇따라 조성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외국기업에 양질의 공장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까지 2천43억원을 들여 서산과 공주, 아산, 홍성·예산 등 4곳에 92만5천㎡ 규모의 외국인 투자지역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지난 9월 21일 밝혔다.

도는 2010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서산산업단지 내 33만㎡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조성한 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2011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해 공주탄천산업단지 내 10만㎡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자동차부품과 소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를 집중 유치하기로 했다.

아산서부산업단지 내 33만㎡와 홍성·예산 도청신도시산업단지 내 16만5천㎡도 각각 오는 2012년, 2015년까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천안산업단지(51만㎡)와 아산인주산업단지(16만4천㎡), 보령 관창산업단지(39만7천㎡) 등 3개 산업단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산테크노밸리(7만㎡)와 당진합덕산업단지(16만5천㎡), 천안3산업단지(15만5천㎡), 천안5산업단지(33만㎡), 충남테크노파크(3만3천㎡) 등 5개 산업단지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는 단계다.

△제주특별자치도, 투자환경 적극 홍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월 26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신라호텔에서 국내에 진출한 듀퐁코리아 등이 20개국 1백10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포럼을 코트라와 공동으로 열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공동으로 특별자치도 3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이뤄지는 영어교육도시 내 초·중·고 국제학교 설립과 외국교육기관의 과실송금 허용, 투자 인센티브 등 달라진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했다.

또 제주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외투기업에는 별도의 맞춤형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집중 관리에 나섰다.

△외투기업 지역협의회도 구성

외국인투자유치를 넘어 외투기업의 단체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남 양산지역의 경우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원활한 정보 교류 등을 위해 지역협의회가 구성됐다.

이번 외투기업 지역협의회는 1천290곳의 양산지역 기업체 가운데 외국인의 직접 투자금액이 5천만원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 30여 곳을 중심으로 협의회 결성이 추진됐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외국인투자 업체는 룰런즈라버코리아(독일), 반도 코리아(일본), 한국제이에스티(〃), 조광요턴(노르웨이), 콩스버그오토모티브(덴마크), 클라이언트마스터배치코리아(독일), 파카하니핀커넥터(미국) 등이다.

이들 외국인투자 업체들은 이번 협의회 결성을 통해 한국 내 기업 활동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 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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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