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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유치' 약인가 독인가 ③충북외국인 투자유치의 '허'와'실'

겉은 전국 최고… 속은 쭉정이

  • 웹출고시간2008.11.17 21:56: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북도는 민선 4기 들어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양해각서 체결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도가 홍보하고 있는 17조 투자유치 돌파 실적에도 미미한 부분을 차지하며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 과정의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담은 책까지 출판하며 요란법석을 떤 것과 실상은 어떠한지 충북의 외국인 투자유치의 속내를 살펴봤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의 상당부분이 빽빽하게 들어찬 주변과 달리 허허벌판으로 섬처럼 남아있다. (2008년 9월 항공촬영)

#충북도 실적 홍보에만 급급

충청북도가 (주)코미팜(대표이사 문성철), (주)보원케미칼(대표이사 허주욱, 허찬회)과 지난 10월 28일 총1천32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드디어 민선4기 이후 투자유치 총액 17조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민선4기 이후 총 투자유치금액이 108개 기업에 17조 568억원이 됐다. 이와 함께 6개기업 1조882억원(1달러=1천원)의 외자유치 실적도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순수제조업으로 미국 산업물류업체인 프롤로지스(5억달러)의 투자유치현황은 제외한 것으로 나머지 기업도 1차분의 투자금액만 집계된 금액이다.

민선 4기 외국인 투자유치 현황으로는 미국의 아반티 나노사이언스와 2007년 5월 1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같은 달 자동차부품회사인 캐나다의 스택폴 및 CVRD인코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7월 VGX팔마시티컬 등과 3억5천만달러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는 3월에 미국 산업물류업체인 프롤로지스(5억달러), 5월에는 쇼트글라스의 경영권을 이양 받은 일본 아사히글라스(2억3천만달러)와 7억3천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미국의 테라젝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민선4기 들어 7개 업체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민선 들어 가장 짧은 기간 동안 14조 946억원의 투자유치로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홍보했다.

#오창산단 외투지역은 허허벌판

그러나 이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입주하기로 한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외국인 투자지역은 단지 준공 1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상당부지가 허허벌판으로 노는 부지로 방치돼 있다.

단지 준공을 마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외국인투자지역도 언제쯤 입주가 이뤄질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많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달성했다고 언론에 공개하고 있는 도와는 달리 실상은 업체의 변수가 많아 직접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외국인 투자지역의 경우 실질적인 투자를 담보할 수 있는 투자협약이 아닌 양해각서(MOU) 수준에 그치면서 산업단지 입주를 원하는 국내기업의 역차별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사에 따르면 오창산단 외투지역의 경우 3차 추가지정을 통해 총 면적은 80만 4천여㎡(24만 3천800평)으로 현재 86%가 분양완료 된 상태다.

하지만 분양실적과는 달리 실제로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부지는 분양실적에 크게 못 미치며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남은 4만평의 부지도 소규모로 분할하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분양이 지체될 것이라는 산단공 관계자의 설명이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인근 산업용지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찬 것과는 극명히 대조되는 부분이다.

오송단지 외투지역도 30만㎡(9만 1천평)로 지정돼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부지 계약은 한 건도 성사되지 않고 있다.

#국내기업은 오히려 역차별

충북도 및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는 지난 2007년 4월 오송단지 내 외투 예정구역을 당초 11만 4천평에서 9만 1000평으로 축소 조정하는 지정안을 확정했다.

이는 당초 외투지역으로 지정을 추진했던 부지 중 국내 유력 기업체의 입주 예정부지 2만 3천여 평을 제외해야 한다는 토공과 대행개발 업체의 주장을 충북도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외투지역에서 제외된 부지는 의약품 캅셀과 건강보조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서흥캅셀로 지난 2003년 9월 공장용지를 매입한 후 외투지역 예정구역포함에서 다시 제외돼 투자협약을 체결하기 까지 생각지도 않은 일을 겪었다.

경기도 부천에 본사가 있는 이 기업은 본사를 오송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서둘러 사둔 것이다.

그런데 땅을 매입한 지 2년쯤 후 이 기업이 매입한 땅을 포함한 일대 11만 4천평을 외투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도가 뒤늦게 나섰기 때문이다.

자기발로 찾아오겠다는 기업을 도가 막아서고 나선 꼴이 돼 버린 것이다. 도에 의해 외투지역으로 지정되면 땅 매매계약 자체를 없던 일로 하고 오송을 떠나야 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어 기업의 장기계획 차질은 물론 기업의 일선 지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땅바닥에 떨어지며 크게 흔들렸다.

결국 이 기업의 오송 부지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외투지역 지정에서 제외되면서 당초 계획대로 오송에 입주하기로 하고 지난 2007년 4월 충북도와 쓴웃음을 지으며 투자협약식을 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획취재팀
이 기획물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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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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