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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약속' 황교안 청문회 최대쟁점

검찰 퇴직 후 17개월 간 보수 16억원, 월 1억원
2013년 법무장관 청문회서 "기부하겠다" 약속
기부액 공개 요구에 "청문회서 밝히겠다" 회피

  • 웹출고시간2015.05.26 15:50:28
  • 최종수정2015.05.26 19:16:02
[충북일보=서울] 청와대가 26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기부 약속' 이행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26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무조정실에서 서류를 만들어 인사혁신처에 전달하면 혁신처에서 필요한 서류를 꾸며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임명동의안에는 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 등과 최근 5년간 납세 실적, 범죄 경력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자료가 포함된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통해 임명동의안을 심사하게 된다. 임명동의안이 회부된지 15일 이내에 최대 3일간의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청문회 뒤 3일 이내에는 심사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 본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만약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지난 2013년 황 후보자의 기부약속 이행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황 후보자는 지난 2013년 2월 28일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전관예우 논란이 제기되자 "많은 급여를 받은 것은 송구스럽다"고 전제한 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며 "기부를 포함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검찰을 퇴직한 후 로펌에서 17개월간 1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월 1억원에 가까운 고액 수임료로 볼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 후보자의 '기부 약속' 발언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황 후보자의 재산이 법무부 장관 재직 2년동안 2억원이 증가한 상황에서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한정우 새정치연합의 부대변인은 "2년간 로펌에서 6억7천만원을 받아 논란을 빚은 정홍원 전 총리도 1억원을 기부했다"며 황 후보자에게 기부 약속 이행여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대희 전 대법관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전관예우를 이용한 고액 수임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안 전 대법관은 당시 4억7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3억원은 총리 내정 발표 직전 유니세프에 기부하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고액 수임이 논란이 되자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낙마했다.

황 후보자가 지난 2013년 기부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또한 이행했다고 해도 정홍원 전 총리 또는 안대희 전 대법관에 준하는 기부액이 공개되지 않을 경우 이번 인사청문회가 또 다시 파행국면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황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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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