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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풍향계 - 청주 청원구

혼돈의 선거구, 여야 내부 경쟁 치열할 듯
변재일·이종윤 vs 한민구·권태호 등 거론
경청호·김기문·서규용 등 청주권 출마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4.07.20 18:34:32
  • 최종수정2014.07.20 18:34:32
7월 1일 통합시 출범 후 가장 변화가 심한 선거구는 청원구다. 청주권 현역 국회의원 중 3명은 나름의 지역연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청원구는 이와 무관하게 새로운 개척이 필요하다.

상당·서원·흥덕구와 달리 청원구는 여당과 야당 모두 치열한 내부경쟁이 불가피하다. 앞서 언급된 윤진식 전 의원과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분과위원장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청원구 출마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화 속 보수·진보 양립

청원구의 면적은 214.99㎢다. 인구는 17만283명으로 통합 청주시 4개구 가운데 가장 적다. 그래도 시(市) 지역인 제천시보다 3만3천여명이나 더 많다.

청원구는 옛 청주권의 우암동,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5개동과 옛 청원권의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등이 포함됐다. 2읍1면 5동을 담당하는 행정구역이다.

상당·서원구의 경우 농촌지역이 다수 포함됐다. 하지만, 청원구는 옛 청원군의 알토란 같은 오창·내수읍과 북이면 등 비교적 산업화가 이뤄진 지역이다.

이 때문에 청원지역 유권자 성향은 짐작하기 어렵다. 보수성향이 뚜렷한 상당구와 진보성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흥덕구와 달리 보수와 진보의 양립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청원구는 과거 선거관련 데이터를 참고하기 힘든 지역이다. 굳이 정치적 성향을 예단한다면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근로자 중심의 진보와 청주 구도심권 보수성향이 충돌할 수 있어 보인다.

◇애증(愛憎)의 변재일·이종윤


지난 2010년 민선 5기 청원군수 선거를 앞두고 이종윤 군수 권한대행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권한대행은 민주당행을 선택했다. 민선 4기 정우택 충북지사와 함께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했던 이 권한대행은 자신이 모셨던 정우택 지사와 다른 정치적 행보를 선택한 뒤 큰 부담을 갖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을 영입한 인물은 바로 청원군 선거구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변재일 의원이었다. 한나라당이 당원+여론조사 경선 참여를 요구한 가운데 민주당은 100%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

군수 권한대행이자 청원군에서 절대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었던 이 전 군수에게 100% 여론조사는 엄청난 호재였다. 결과적으로 변재일·이종윤 간 '찰떡궁합'은 청원군수 압승과 함께 이시종 충북지사를 탄생시킨 일등공신이 됐다. 그랬던 변재일 의원과 이종윤 전 군수는 지난 6·4 지방선거 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선택했다.

한범덕·이종윤 단일화 과정에서 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이 이 전 군수를 섭섭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들을 애증(愛憎)의 관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정설이다.

◇남일·오창 출신의 자존심 대결

이종윤 전 청원군수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창에서 태어났고,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공직생활과 민선 5기 청원군수를 역임했다"며 "청주·청원 통합 과정에서도 분명히 반대하는 주민이 적지 않았지만, 대의를 위해 설득하면서 주민 자율통합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 전 군수는 이어 "하지만, 6·4 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전 시장은 당원+여론조사 경선에서 통큰 양보의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다. 유권자 대비 3배가 넘는 청주권과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될 방법은 없었다"며 "그럼에도 양보만 하는 군수를 옛 청원군민들은 '바보 군수'라고 호명했다. 그리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줬다. 이제는 주민들에게 보답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청원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재일 의원측은 이 같은 언론 인터뷰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전 군수는 "변 의원은 옛 청원군 남일면이 고향이다. 선거구로 따지면 청주 상당구에 해당된다"며 "연고지로 따지면 변 의원은 상당구에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향후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변재일·이종윤 간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영입인사 행보 주목하라

새누리당의 옛 청원당협은 사고당협이다. 이승훈 당협위원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충북도당 직속 당협으로 분류됐다. 현재 상당·서원·흥덕구 당협을 정우택·최현호·김준환 위원장이 맡는 것을 전제로 할때 청원구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6·4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친구인 윤진식 전 의원에게 양보했던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은 현재 청원구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청주권에서 시의원을 역임한 김현문씨 역시 청원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주목되는 인물은 한민구 국방장관이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서 국방장관에 발탁된 한 장관은 청원구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과 육군 참모차장, 참모총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을 거쳐 지난달 제44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

의병장 한봉수 선생의 손자인 한 장관이 오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지역 정치권에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청원구 북이면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난 권태호(61) 전 검사장 역시 타천(他薦)격으로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백화점 그룹 총괄 부회장을 역임한 경청호(61) 청주대학교 총동문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특정 선거구를 얽매이지 않고 청주권에서 출마가 가능한 인물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원구는 가장 많은 인사들이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여야 모두 치열한 내부경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당협위원장이 없는 새누리당의 경우 김무성 대표체제 출범 후 사고당협 조직정비 차원에서 곧바로 외부인사 영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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