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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풍향계 - 남부 3군·중부 4군

박덕흠 재선 도전에 이재한 복수혈전 예고
새누리 입당 심규철 전의원 공천경쟁 유력
경대수 견고 속 임해종씨 지역위원장 도전

  • 웹출고시간2014.07.23 19:37:52
  • 최종수정2014.07.23 19:37:52
보은·옥천·영동 등 도내 남부 3군에서 맹주(盟主)의 정치는 지속될 것인가. 소지역주의가 만연한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박덕흠·심규철 vs 이재한 경쟁

지난 2012년 4월 총선에서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은 총 유권자 11만6천370명 중 65.8%인 7만6천57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는 40.67%인 3만196표를 얻어 30.93%인 2만2천963표를 얻은 옛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이재한 후보를 따돌렸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무소속 심규철 후보는 25.48%인 1만8천919표로 초강세를 보여줬다.

심 후보는 고향인 영동군에서 48.5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보은(15.64%)과 옥천(9.89%)의 저조한 득표에 그쳐 무소속의 한계를 실감했다.

심규철(57) 전 의원은 지난 2월 24일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심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 당을 떠나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사과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번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복당의 변을 밝혔다.

변호사인 심 전 의원은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박덕흠 의원을 공천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인물이다.

◇심규철·이재한 행보 주목

심 전 의원이 오는 2016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지난 2012년과 달리 2016년의 경우 친박의 퇴조와 비박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 3군 유권자 최대 밀집지역인 영동군을 기반으로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재선 도전이 유력한 박덕흠 의원은 심규철 전 의원과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어야 한다. 현재 2년 연속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역의 박덕흠 의원이 90% 이상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7·30 재보선 이후 여야 정치권의 대대적인 조직정비와 맞물려 심규철 전 의원이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재한(52) 위원장이 독보적이다. 지난 2012년 낙선 후 최근까지 지역구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열성적인 유권자 접촉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제3대 충북도의원(1960)을 시작으로 10·12·17·18대까지 무려 4선의 경력을 갖고 있는 아버지 이용희 의원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잇을지 주목된다. 도내에서 4선은 이용희 전 의원과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의원 뿐이다.

◇밑바닥에 깔린 소지역주의

지난 20912년 4월 총선에서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총 18만2천519명의 유권자 중 53.4%인 9만7천3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53.66%인 5만1천471표를 얻어 46.33%인 4만4천443표에 그친 옛 민주당(새정치연합) 정범구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괴산 출신의 경 의원은 당시 음성 출신의 정범구 후보에게 고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경 의원은 음성에서 51.49%(1만9천102표)의 지지율로 48.50%(1만7천991표) 그친 정범구 후보를 눌렀다.

또한 진천군에서도 50.37%(1만3천11표)를 얻어 49.62%(1만2천816표)의 정 후보를 따돌렸고, 고향인 괴산군에서는 65.45%(1만2천646표)로 34.54%(6천675표)를 크게 앞섰다.

음성 출신의 정 후보와 대결해 승리한 괴산 출신의 경 후보는 오는 2016년 진천 출신의 임해종(56) 전 KDB산업은행 감사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임 전 감사는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충남도 등에서 30여년 간 공직에서 근무한 예산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기초단체장 당적도 변수

이달 출범한 중부 4군 기초단체장은 새정치연합 소속 2명과 새누리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분된다. 광역·기초의원의 경우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기초단체장 당적만 보면 여야 모두 확실한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는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중부 4군 정치지형도를 볼때 정치신인인 임해종 전 감사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괴산 출신이면서 음성군민 밀착정도가 탁월한 경 의원의 노하우를 임 전 감사가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정치상황을 볼때 일단 현역인 박덕흠·경대수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민심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며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방권력의 향배, 중앙 정치권 차원의 조직정비 등을 감안할 때 의외의 인물이 전격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끝>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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