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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풍향계 - 청주 서원구

'경로당 국회의원' 오제세 vs '저력의 정치인' 최현호
문화·교육·사법중심지, 중도 성향 시민 밀집
3선 오제세 4선 도전 유력…새누리당 불모지
여야 당권 향배 따라 현 구도 변화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4.07.15 19:40:56
  • 최종수정2014.07.15 20:19:41
서원구는 통합 청주시의 남부권에 위치한 문화·교육·사법행정의 중심지로 꼽힌다.

서원구 면적은 122.59㎦로 인구는 22만6천115명이다. 통합시 전체 인구 84만649명 대비 26.89%가 거주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의 18만241명보다 4만5천874명이 더 많다.

◇보수·진보의 공존

서원구는 사직1동, 사직2동, 사창동, 모충동, 수곡1동, 수곡2동,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등 9개 동과 남이면, 현도면 등 2개면으로 구성됐다.

과거 청주 흥덕구를 둘로 나눠 흥덕갑과 흥덕을로 구분했던 것과 비교하면 청주 서원구 역시 선거구 범위가 대폭 바뀔 것으로 확실시되는 지역이다.

서원구는 도심공동화가 진행되는 구도심과 신흥 주거지역에 세종시와 인접한 남이·현도지역이 혼합된 지역이다.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충북대, 방송통신대, 청주교대, 서원대, 현도사회복지대학 등 5개 대학과 충북도교육청, 충북중앙도서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지방법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등 사법행정 기관이 위치하고, 예술의 전당, 청주아트홀을 비롯한 문화시설과 종합운동장, 야구장 등 다수의 체육시설도 있다.

이를 종합할 때 유권자 성향은 보수색채가 강한 청주 상당구와 달리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중도 성향의 지역으로 분석될 수 있다.

◇지역구 관리의 달인

1949년 4월 5일 청주에서 태어난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정통 관료 출신이자 3선 국회의원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철학적 관점에서 볼때 진보보다는 보수에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2004년 4월 17대 국회의원(열린우리당), 2008년 4월 18대 국회의원(민주당),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등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꼽혔던 충북에서 오 의원이 3선에 성공한 것은 탁월한 지역구 관리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오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중앙 정치권에서 비중 높은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면서도 주말과 휴일이면 반드시 지역구에 내려와 경로당을 방문하고 마을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 '경로당 국회의원'으로 인식될 만큼 지역구 관리만 놓고 볼때 오 의원은 60대 이상의 노인층까지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게는 반대로 불모지나 다름없다.

◇만만치 않은 최현호

새누리당은 지난 2013년 5월 13일 윤경식 전 의원을 흥덕갑 당협위원장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곧바로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출신의 최현호 충북대 초빙교수에 시선이 모아졌다.

현재 새누리당 청주 흥덕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위원장은 5번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최 위원장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항상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주며 '저력의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위원장은 무소속 2번(15~16대)과 자민련 1번(17대), 자유선진당 2번(18~19대) 등의 총선 출마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5대-1만773표(9.48%) △16대-1만5천745표(13.53%) △17대-5천951표(8.03%) △18대-7천573표(11.48%) △19대-1만2천707표(14.45%) 등으로 상당한 골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5번의 출마에서 모두 3자 대결을 펼쳤다. 항상 '빅 2 정당'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에 밀렸다. 최 위원장은 오는 2016년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의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60대 후반의 오제세 의원과 50대 후반의 최 위원장 간 맞대결이 성사되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 보인다.

◇현 구도 변화 가능성은

오제세(왼쪽)·최현호

오제세·최현호 맞대결은 현 상황에서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는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 것인지 예단하기 힘들다. 현역인 오 의원과 원외인 최 위원장 모두 2016년 공천이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불안한 동거'가 지속되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최대 주주는 친노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가 내년 4월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내년 4월 이후 당권의 향배가 어떻게 설정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당초 5대 5의 지분으로 창당된 새정치연합은 현재 전국의 모든 지역위원장이 궐위상태다. 다만 기존 지역위원장이 업무를 맡고 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계의 지분 요구가 지속되거나 친노계의 당권장악이 이뤄질 경우 현역 의원들도 '개혁공천'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최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서청원 의원은 그동안 충북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 참석할 때 마다 최 위원장을 극찬했다.

5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와 용기를 높게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최 위원장의 지분은 대폭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중앙 정치권의 한 인사는 "새누리·새정치 모두 2016년 총선에서 대권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개혁공천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김무성 대표체제 출범에 이어 7·30 이후 친노계가 부활하면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원내·외 인적쇄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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