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프리즘'을 주제로 하는 이지선, 유정진 작가의 그룹전이 청주 북문로 소재 문화공간 갤러리이드에서 열린다.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두 작가의 프로젝트 보고전 형식으로 자신들의 작업을 기반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기 작업과 교육의 연결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업 도입부를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시켜 작업에 대한 세밀한 정립과 교육을 통해 또 다른 소통의 계기를 갖고자 한다.공모를 통해 선발된 두 작가는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매주 1회 스터디 형식의 모임에 먼저 이지선 작가는 섬세한 감정이입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과정 속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또 본인에게 자연스러운 감정이입을 어떻게 유도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해 냈다. 작가는 "방향을 잃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나와 나의 심리 상태와 닮은 이미지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며 "본인의 생각을 남들에게 알리기 쉽지 않은 성격인데 이번 작업을 통해 평범하지만 카메라에 담은 자연 풍경 이미지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잃어버렸던 나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고 말했다.유정진 작가는 무형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한다.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우리가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또 다른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과 오직 이성적 사유에 의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작업했다. 이 무형의 것들은 주로 우리가 어둠 속에 있을 때 감각적으로 지각되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꿈'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작가는 "시야의 한계와 의식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범위 뒤에는 오직 상상만이 존재하고 감각의 눈만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작업에서 캔버스 위의 많은 선(line)들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해주는 마치 샤머니즘 풍습에서 사람의 죽음 후 상례에 쓰이거나 아기의 탄생의 순간 금줄로 쓰이는 새끼줄과 같은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렇게 어둠 안에서 감각에 의해 이끌린 창조적인 상상은 '죽음'이 가진 부정적 시각을 넘어 에너지를 찾고자 하는 작업과정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어둠을 관찰하고 이미지를 형상화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긍정의 시각을 형성시키려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한다. / 김수미기자
'사라짐의 나타남(appearance of disappearance)'을 주제로 한 이현지 작가의 개인전이 청주 북문로 소재 문화공간 갤러리이드 전시실에서 열린다.이 전시는 갤러리이드가 신진작가 지원과 동시에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공모과정을 거쳐 선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이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부재'하는 것도 아니고 '현존'한다고도 할 수도 없는 두 상황을 작품에 공존시켜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공적인 공간을 창조해 냈다.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을 연출해 그림 속 공간이 현실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상상 속의 비현실을 나타낸 것인지 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창조한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닥, 천장, 벽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로 구축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액자, 베개, 거울, 문, 사다리, 계단, 원 모양의 구형체, 전등 같은 일상 사물들이 묘연하게 배치돼 있다. 특별한 배열 규칙 같은 것도 엿보이지 않는다. 단지 그 묘한 배치로 인해 생성되는 비현실적 분위기 때문에 일상의 사물이 등장함에도 이 공간이 전혀 생활을 위한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이 점이 바로 작가 특유의 작업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애매모호한, 그러면서도 친숙하고 낯선 양가적 분위기가 함께 공존해 있다.앞서 2010년 종이에 유화로 그린 그의 연작들은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내러티브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그림 안에 존재했다.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공간적 요소들이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적인(Painterly) 흔적을 일부러 없앤 듯 인위적인 느낌을 강조한 컴퓨터 드로잉이 시도됐다. 섬세하지만 쉽게 부서질 것 같은 작가만의 공간을 더욱 낯설고 인공적인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작가는 "나는 자신의 '의식'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는다"며 "나의 작업에서 일상 공간은 사실, 픽션, 그리고 기억의 파편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형된다. '마치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나타내고 싶어 '사라짐의 나타남'을 전시주제로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전시회는 4월6일까지 갤러리이드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043-221-2199)/ 김수미기자
'도시의 색'을 주제로 한 김기남(35)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청주 북문로 소재 갤러리 이드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주로 도시와 마을을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들이다.작가는 도시, 마을의 구조적 구축에 첨가된 개인의 스토리보다 도시, 마을이 가지는 기호의 힘과 이야기를 대변해 내고 있다. 여기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도시란 거대 권력의 힘에 의해, 또는 기능적인 공간의 필요성을 위해 양적인 팽창으로 양지의 다운타운과 음지의 마을이 혼합된 혼돈을 생산해내고 있다.그러나 작가는 도시, 마을이 이루는 각각의 요소에 실존적 의미를 부여하고, 감성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도시의 생성논리를 만들어 냈다. 작가에게 있어 그린다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의 재현, 노출과는 다른 존재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로서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이다.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도시의 생성논리를 '맥락(context)'으로 볼 수 있는데 도시란 무작정 랜덤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약속에 의해 또는 시간에 따라 생성되는 것"이라며 "도시는 박제된 듯 정지된 건물들의 집합의 오브제가 아닌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시민들의 기호가 반영된 유기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런 도시는 평면에 순차적으로 기억과 기호들이 겹쳐지게 함으로써 시간성을 구성하고, 회화적 측면으로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 과거 알타미라 동굴에 그려졌던 그림처럼 도상의 이미지를 추적하며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성균관대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이번이 첫 개인전이며 건축사미술전 등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이번 전시는 문화공간 갤러리 이드가 지역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수미기자
[충북일보] 주말 동안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시간당 30㎜의 비부터는 보통 '폭우'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밭이나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하고, 홍수나 침수 같은 비 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단계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도내에는 평균 62.1㎜의 비가 쏟아졌다. 지역별로는 △증평 121.5㎜ △괴산 116.5㎜ △청주 87㎜ △진천 52㎜ △단양 49㎜ △보은 45.3㎜ △충주 45㎜ △제천 41.7㎜ △영동 7㎜ △음성 4㎜다. 폭우로 인해 도내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은 일부 통제된 상태다. 현재 도는 청주시 무심천 하상도로, 미암교 하상도로, 충주시 달천 하상도로를 통제 중이다. 하상도로에 설치된 둔치주차장은 전체 27곳 중 15곳이 통제된 상황이다. 폭우 여파로 도내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도에 접수된 풍수해 신고 건수는 총 20건이다. 피해 유형은 △수목전도 12건 △배수불량 4건 △낙석 1건 △기타 3건으로 집계됐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산·학·연·관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기업 지원과 기술 개발로 이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7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 상반기 공모를 통해 지정할 예정인 수소특화단지를 충주시에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일찌감치 충주를 신청지로 낙점했다. 이 지역의 수소 인프라를 고려할 때 수소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관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는 수소 분야 기업 26곳이 둥지를 트고 있다. 국내 유일의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 거점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주요 부품업체들이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충전, 활용 등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받았다. 바이오가스에 기반한 그린수소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하루 2.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와 충주시는 유치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현재 수소특화단지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며 용역 과정에서 도출된 경
[충북일보] 괴산군은 급격한 물가상승에도 착한가격으로 개인서비스 요금을 선도하는 착한가격업소를 신규 모집한다. 착한가격업소란 가격·위생·청결·품질서비스·공공성 기준을 충족해 정부와 지자체가 인증한 업소다, 군에서는 현재 16곳의 착한가격업소를 운영 중이다. 군은 신규 지정으로 착한가격업소 수를 확대해 개인서비스요금 상승을 억제하고 물가안정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에 6개월 이상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로, 외식업, 숙박업,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 업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착한가격업소에 선정된 업소는 착한가격업소 인증 표찰을 받고, 운영물품 및 홍보물품 등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희망업소는 이달 15일까지 괴산군 경제과(043-830-3294)로 신청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 추가 발굴을 통해 가계부담 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