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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이드 공모 선발작가 이현지 '사라짐의 나타남' 개인전

4월6일까지 전시회

  • 웹출고시간2012.03.29 14:54: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망각의 형태'

ⓒ 이현지
'사라짐의 나타남(appearance of disappearance)'을 주제로 한 이현지 작가의 개인전이 청주 북문로 소재 문화공간 갤러리이드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갤러리이드가 신진작가 지원과 동시에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공모과정을 거쳐 선발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부재'하는 것도 아니고 '현존'한다고도 할 수도 없는 두 상황을 작품에 공존시켜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인공적인 공간을 창조해 냈다.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을 연출해 그림 속 공간이 현실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상상 속의 비현실을 나타낸 것인지 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창조한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닥, 천장, 벽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로 구축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액자, 베개, 거울, 문, 사다리, 계단, 원 모양의 구형체, 전등 같은 일상 사물들이 묘연하게 배치돼 있다.

특별한 배열 규칙 같은 것도 엿보이지 않는다. 단지 그 묘한 배치로 인해 생성되는 비현실적 분위기 때문에 일상의 사물이 등장함에도 이 공간이 전혀 생활을 위한 곳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 점이 바로 작가 특유의 작업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애매모호한, 그러면서도 친숙하고 낯선 양가적 분위기가 함께 공존해 있다.

앞서 2010년 종이에 유화로 그린 그의 연작들은 지금보다 더 구체적인 내러티브를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그림 안에 존재했다.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좀 더 현실에 가까운 공간적 요소들이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회화적인(Painterly) 흔적을 일부러 없앤 듯 인위적인 느낌을 강조한 컴퓨터 드로잉이 시도됐다. 섬세하지만 쉽게 부서질 것 같은 작가만의 공간을 더욱 낯설고 인공적인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이 작가는 "나는 자신의 '의식'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는다"며 "나의 작업에서 일상 공간은 사실, 픽션, 그리고 기억의 파편들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형된다. '마치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나타내고 싶어 '사라짐의 나타남'을 전시주제로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4월6일까지 갤러리이드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043-221-2199)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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