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정여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냥 그리워만 해야 합니다 불러도 안 되고 더더욱 가슴에 담아서도 안 됩니다 다가가서도 안 되고 들켜서도 안 됩니다 먼발치에서 가슴 졸이며 이내*처럼 바라보는 것 그것만이 허락된 사랑 그래요. 딱 한 가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건 가만히 그 이름을 그루잠* 속에서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부를 수 있다는 것 * 이내 : 낮과 밤이 교대하는 시간의 하늘 * 그루잠: 깼다가 다시 드는 잠
플라타너스 정진헌 충북시인협회 이사 건국대 교수 장마가 시작되면 플라타너스는 서로의 상처를 나누어 가진다 쏟아지는 빗방울의 무게가 힘겨운지 가지마다 잎새들을 펼쳐놓고 넉넉한 품으로 아픔을 나누어 가진다 아침이면 맑은 햇살 가지 사이사이 풀어헤쳐 젖은 몸을 말리며 또다시 그늘을 내려 벌레들이 살 수 있는 집을 짓는다 방을 만든다 진물이 나고 발등이 갈라져도 울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세상 살아가는 길이 있고 보금자리와 양식을 나누어주는 후함이 있다 수더분함이 있다 오늘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집을 짓는다 방을 만든다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무던함으로 빈자리를 채워갈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렇게 제 몸을 도려내고 있다
화접도 윤태오 충북시인협회 회원 모란 제비꽃 백일홍 맨드라미 화려한 꽃만 봐도 행복한 마음 꽃 위를 비행하며 사랑의 유희를 펼치는 수많은 나비들 내 몸에 넘치는 굴 어서 가지고 가라며 꽃들은 앙탈을 부리고 보라색 앙증맞은 제비꽃 작은 노랑나비 맞이하고 커다란 검은색 호랑나비 먹 자줏빛 작약 속 파고드네
들판의 키다리 손경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오뉴월 햇볕에 들판의 키다리 혓바닥 쑤욱 내밀어 속 다 보이고 이글이글 충성 불타오르면 호흡조차 맞춘걸까 장렬히 추는 춤 한바탕 바람에 속 다 비운 채 허허둥둥 내 사랑 밭이랑도 들썩들썩 너울너울 춤사위에 바람도 넋을 잃고 뭉게구름 긁적이며 갈 길 잊고 바라본다
두 번 시인 축제 박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제1회 대한민국시인축제 2020년 10월 충북문화예술인회관에서 열렸다 제1회 충청북도시인축제 2023년 9월 청남대! 대통령 기념관 영빈관에서 열린다 먼 산에서 기웃대는 초록 나무들 바람의 따뜻한 숨은 얼굴 백색소음 '매앰매앰' 짱짱한 노래 시 한 줄 되어 찬란하리라 청풍명월 충북의 사람은 시를 쓰고 살아야 하리 4행시 지어보며 인생을 사랑하고 참마음 샘솟는 시인축제의 날 도민을 신나게 두 번 시인 축제는 마음에 펜을 든 바람이었다 푸른 땅에 시인 축제 끌어당긴 충청북도시인협회! 연꽃처럼 영원하라 시인들 하나 되어 그 '중심에 서다'
채송화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왜 그렇게 앉아만 있느냐 시냇물을 따라가서 구경도 하고 그래야 좋지 않겠느냐 누가 꾸지람 하더냐 오늘은 너희들 7월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뙤약볕, 소낙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진흙에, 모래, 자갈에 애절한 눈빛 뛰지 못해도, 품에 꼬옥! 안아 주지 못해도 사랑 한 모금, 그랬었구나! 빨갛게, 샛노랗게 예쁜 아이들
한여름 서리꽃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충북펜문학 회장 망부가 부르던 여인의 사무친 한이 서렸나 묵정밭 화전 밭 허허로운 자리마다 함박눈 서리꽃으로 피었는가 들바람 부는 대로 하늘거리다 지친 농심 어루만지던 따사로움은 서풍에 날아갔나 허리 펴던 촌로들과 마주친 눈길마다 배시시 미소 짓던 청초함은 어디 가고 녹지 않은 그리움은 핏기 잃은 서리꽃1) 이 되었나 망부를 그리던 한 서린 자리마다 만년설 함박눈으로 가슴 시리고 칠, 팔월 장맛비에 한 뼘은 웃자란 긴 목이 되어 해쓱한 눈망울엔 그리움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다 1)망초꽃.으로 불리며 묵정밭을 하얗게 뒤덮을 정도로 자생력이 강한 잡초
장마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밤새 울더니 아침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울음바다 물 폭탄에 물배 미도 없어져 버린 손바닥만 한 논 원망에 지치다가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이 불쌍하다 비가 내리는 도시에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우유와 신문이 호흡을 한다 어쩔 수 없는 생활 속에서 폭우도 처절한 삶이었다 지인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힘없는 목소리에 아픔이 묻어있다
뿌리의 혼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우내 바람을 안고 맨발로 와서는 모태의 자궁 속, 그 비릿한 양수에서 깨어나 흙의 따스함을 만나던 봄날, 목 바라기 하는 아이처럼 옹알이를 하며 온기를 품기 시작했었지 살을 째는 통증쯤은 감내하리란 희생으로 피를 토하듯이 습기를 빨아대며 혼신을 다해서 발돋움하는 투쟁의 계절이다 제 몸뚱어리 지켜내는 눈물겨운 헌신이다 어느 날, 아픈 목에 삐죽이 솟아나는 촉. 촉. 잎새들의 사그랑 춤 한마당 올려다보며 폭죽처럼 피어나는 한송이 꽃을 바라보며 돌연히 터뜨려 버린 붉은 울음이여 ~ 잠깐 보였다 사라지는 안개 같은 생애를 촉으로만 더듬거리는 가여운 지존이다 서러운 엑스트라의 운명처럼 살아가지만 지하에서의 깊은 고뇌와 사명 진솔하다 뿌리의 혼, 너의 영혼 아름답다
혼자서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홀로 지니는 흩어진 사연 비스듬히 기울어진 어설픈 이별 가쁜 숨 헐떡이며 떠나간다 외로이 시 짓는 차갑게 묻힌 사람아 앙고라의 기슭 방황하는 허전한 심정 혼자서 사는 사람아 밤이슬 오동잎 하나 말없이 가버린다 썰렁한 덩어리 채 흐르는 추억에 잠기어 앙상한 육신 갉아 먹고 있다
여름은 아정 노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충북여성재단이사 대지를 녹이는 뜨거운 뙤약볕 산고를 견디고 있는 수많은 열매들 꿈틀대는 생명의 소리가 있어 좋다 냉면 비빔국수의 신맛이 있고 붉고 탐스럽게 익은 수박이 있어 말초적 신경세포의 떨림이 있어 좋다 살랑살랑한 바이올렛 원피스에 하얀 에코백 그리고 파랑 샌들로 태양을 유혹할 수 있는 젊음이 있어 좋다 담장을 타고 오르는 붉은 능소화 여름비에 젖은 연분홍 배롱꽃에는 강렬함과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장마철 굵고 둥근 빗방울 가슴을 두드리는 애잔한 소리 시간을 구르는 원초적 울림이 있어 좋다 깊은 산자락 향기 따라 구름송이풀 피어오르고 내 영혼을 깨우는 청아한 물소리가 있어 좋다
능소화 심천 김원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진재공원 울타리에 말없이 줄지어 매달려 있는 능소화 무슨 깊은 사연이 있기에 길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지 오늘도 소화의 한 많은 사연을 웃음으로 전하여 주네
여름날 남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포올짝 풍덩 폴짝 퐁당 미역감는 개구리 고추 내놓고 송사리 미꾸라지 붕어 잡는 동네 꼬마들 물장구 소리에 놀란 바람 원두막 그늘 아래 농부의 모시 적삼 속으로 숨고 솔솔바람에 실려 온 단 내음 눈에 선하다 노랗게 익은 참외 수박 저절로 도는 군침
어느 여름밤 회상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누렁이 먹이 소꼴 한 짐 등에 지고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하지(夏至) 전에 모심기를 하면 삼배출은 문제없고 하지(夏至) 지나고 심으면 늦심기로 양 석 먹기도 힘들어 가뭄이 걱정이여 하시며 지금은 들은 수 없는 혼잣말을 하시던 아버지 늦 모심기 끝내고 마당 멍석에 누워 모깃불 피워놓고 별을 보면서 감자를 구워 먹을 때 집 앞 논에서 들려오던 개구리 맹꽁이 울음소리 밤이 이슥하도록 구슬프게 울어대던 소쩍새 소리 지금은 들을 수 없네 세월의 부침 앞에 부모님 떠나고 형제자매 그리고 물장구치고 놀던 친구들도 흩어져 보기도 쉽지 않은데 아파트 창문 방충망에는 불청객 모기와 이름 모를 나방이 날갯짓하는데 희미한 별빛 사이로 조각달이 떠 있다 아 옛날이여
비 내리는 호암지虎岩池 김생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작은 빗방울 하나에도 아이처럼 젖는다 여린 바람 한 줄기에도 소녀같이 무늬진다 강변 미루나뭇잎에 옛 바람 같은 저 끝없는 심연 고요한 눈빛으로 온갖 세월이 고여 세상 모든 사람의 사랑이 목숨 곁에 그윽하다 사는 일 까닭 없이 눈물겨워 살아온 날 만지작이며 살아갈 날 헤아려보다가 별 같이 눈감아 보면 시시로 바람 불고 눈비가 내려 아름다운 여기는 이승 내 목숨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월의 뜨락에서 석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요한 미명의 시간 잠에서 깨면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뜨락에 나가 이슬에 예쁜 세수를 한 친구들이 환한 미소로 나를 반긴다 이 세상 어느 누가 이런 환한 미소로 언제나 나를 맞아 줄까 방긋 웃는 접시꽃 품위를 지키는 다알리아 화려하게 폼을 낸 꽃 양귀비 향긋한 향을 주는 페파민트 어여쁜 장미들과 즐겁게 지내다 계절이 바뀌어 떠나갈 때도 슬픈 마음은 남기지 않는다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맨드라미 계숙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금계동 할머니 집 우물가 원형화단 할머니 손길 닿은 곳마다 꽃 잔치 마당 가에 흐드러진 맨드라미 나무 대문 옆 닭장 안에 수탉 벼슬 닮았다 나는 할머니 생각나 맨드라미 차 마신다
6월이 오면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이사 숲속에서 초록이 무르익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지는 6월이다 애가 탄 태양도 이글이글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문득 어디선가 포성 소리가 꿈결인 듯 들려오는 듯하고 핏빛으로 물들었던 대지에 붉은 장미가 눈시울 적시며 피어났다 조국을 지키려 분연히 나아가 찬란히 산화한 거룩한 영혼이여 태양보다 뜨거운 조국에 대한 사랑이 강물에 조용히 흘러 흘러간다.
조선의 꽃 - 일본군 성 피해자에게 윤연모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조선의 딸로 태어나 흰 무명 저고리 검은 치마 입고 산에서 버섯 따고 들녘에서 나물 캐며 꿈꾸며 살았네 처녀 씨앗 공출로 나도 모르게 이웃 나라에 팔려 갔네 못된 바람 거세게 불더니 하얀 가슴 찢기고 처녀의 치마는 뒤집혀져 순결의 꽃잎도 뜯기고 생명의 줄기마저 칼날에 스쳤네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모진 세월이 끝났어도 고향 품에 안기지 못하고 국적 없는 사람 되어 이국을 방황하니 죽어서도 구천을 헤매겠네 나 죽어 땅에 묻히면 새가 되어 날아오르리 온 세상 날아다니며 조선의 꽃의 한스런 삶 피 묻어 얼룩진 조선의 역사 이웃 나라 짐승들 전쟁의 광기 피울음으로 노래하리 차라리 꽃이 아니고 새였다면 차라리 조선의 꽃이 아니었다면
유월의 기도 - 잣고개 6·25격전지에서 나순옥 충북시인협회 회원 푸른 물결 일렁이는 문안산 여기! 피의 골짜기 수없이 많은 대한의 아들들이 스러져간 피의 골짜기 철모는 삭아 흙이 돼도 삭지 못하는 그 원혼들은 해마다 이 골짜기에 진달래꽃 붉게 붉게 피워내는 것입니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꿈들이 아쉬워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젊은 날의 그 사랑이 안타까워 뻐꾸기 되어 짙푸른 저 녹음 속에서 온산을 흔들며 울고 있는 것입니까 그때 그 피의 대가로 편안히 살고 있는 우리들 옷자락 풀어 헤치고 흩어지지 않게 하소서 편안함에 길들여져 그날을 잊지 않게 하소서 돌베개 베고 자던 시절 잊지 않게 하소서
안개꽃처럼 이담 안광석 충청북도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그대들 모습 더 뚜렷이 드러날 수 있다면 나는 넉넉한 여백이 되고 싶다 그대들 앞길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 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 흩어져 볼품없다가도 한데 모이면 빨간 장미 송이 떠받드는 안개꽃처럼 한 편의 드라마 주인공 돕는 조연으로 휙 비칠 수 있더라도 나는 더 무엇을 바라리오
어머니 임송례 충주 뉘들문학회원 목숨이 하나 눈썹 끝에 매달린 숨 고무신 걸음들이 흩어지네 오직 너였다고 춘삼월 따뜻한 기다림도 오직 너였고 오뉴월 그 뙤약볕도 역시 너였고 떠내려가도록 흩뿌린 낙엽도 너였고 소복이 옷 입은 산천마저 너였다고 애잔히 전해 봐도, 무심한 메아리 둘러보아도 그것은 침전된 앙금이고 말고 추풍 무서리 아래 무적처럼 나뒹굴던 모퉁이 돌아가는 낙엽이나 될까나 저기 호젓하게 걸어가시네 휑한 툇마루 감잎들만 우수수 추억 속 탱자나무 울타리엔 마른 더덕 넝쿨만 우왕좌왕 부풀어진 씨방에 기웃한 찬바람 먼 산 비낀 구름처럼 가뭇없이 기도만 흩어지네 첩첩이 고뇌한 숨소리 닫히지 않은 무거운 안중 외면한다고 잊힐까마는 더는 털어내지 못할 숨인가 사랑도, 사람도 기억 저편에 먼저 보내더니 백지 위에 가슴 한쪽 두고 가시네 아서라! 철없는 인생아 모든 것이 부질없어라 보내고 우는 불효만 먼지가 되네
숲속 연주자들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충북시인협회 회원 울창한 숲속엔 천상의 음악가들이 모여 살아요. 아름다운 화음이 한데 어우러져 매일매일 합창을 해요. 수많은 멋진 새들 후루루 나뭇가지마다 올라앉은 자리 무대가 되어 ~찌르르르 끼악끼악~또르르르 솔솔 불어대는 바람은 나즈막한 선율로 은은하게 장단 맞추고 하늘엔 우거진 사이로 조명을 비추어 아기사슴 산토끼 야생동물들 모두 관객이 되지요. 꽃과 나뭇잎들 새들 따라 팔락팔락 춤추고 산속엔 하루도 쉬지 않고 환상의 연주가 펼쳐져요.
쇠비름 김영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햇살 한 입 이슬 한 입 겨우 축이고 바람 한 번 하늘 한 번 이따금 바라보며 비스듬히 비껴 살아도 풀이라고 연실 뽑혀 나갔지 뽑히고 뽑히어 땡볕에 내동댕이쳐도 밤낮으로 돌보는 밭곡 보다 해맑고 뭉뚝하게 살아났지 적갈색 줄기에 노랑꽃 기어이 피어올라 새까만 씨 안고 어머니의 손에 뽑혀 나가면 서러운 속내가 쏟아지던 아픔을 그때는 몰랐었지 다시는 안 볼 듯이 뽑아 버리던 시절 오행초를 몰라보던 시절아 속이 문드러지던 날은 가고 귀한 이름 되었구나
숲에서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깊이 코 골며 잠든 숲 육신 뒤틀며 거세게 비 뿌리고 나뭇잎 통째로 목욕한다 새들은 덩달아 무슨 말인지 지껄이고 풀들은 여기저기서 부대끼며 거기 뒤뚱대는 새 한 마리 조용한 날에 춤춘다
[충북일보] 출출할 때나 끼니를 놓쳤을 때, 간단하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샌드위치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손에 들고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빵과 채소, 햄이나 고기, 계란 등 고른 영양소를 함께 챙길 수 있는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고기, 채소 등을 함께 먹는 음식을 통칭한다. 사용하는 빵이 무엇이냐에 따라, 또 그사이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되는 것도 샌드위치의 매력이다. 라바게트 청주대점을 운영하는 남지율 대표에게 샌드위치는 간편하게 자주 찾는 식사 대용식이었다. 항공사에서 근무하며 바쁜 일상 사이를 든든하게 채워준 것도 샌드위치였고 7년간의 근무 끝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했을 때도 종종 혼밥을 하게 되면 가볍게 즐겼던 메뉴다. 라바게트의 샌드위치를 처음 맛본 것은 이전에 청주대점을 운영했던 친한 친구 덕분이다. 서울에서 일하다 고향인 청주에 내려올 때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렀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전에 맛본 적 없는 바게트 샌드위치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킨 첫 주문은 라바게트에 대한 호감으로 변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가 샌드위치를 다른 음식으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