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도, 의대정원 확대 교육부 건의…사립 의대 신설 충북대 압박

  • 웹출고시간2024.05.06 14:11:06
  • 최종수정2024.05.06 14:11:06
[충북일보] 충북도가 도내 의과대학 정원 150명 이상 확보를 위해 교육부에 강력히 건의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충북대가 기존 증원분의 50%인 125명으로 입학 정원을 결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연구비 등의 지원 중단에 이어 사립대 의대 추가 신설을 통해 증원 규모를 지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도는 지난 3일 '충북지역 의대 정원 확대 건의문'을 교육부와 대교협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건의문에는 '충북대가 125명으로 의대 정원을 제출한 것은 도민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고, 충북대 의대에 최소 150명 이상의 입학 정원이 확보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른 시·도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155명), 전북대(171명), 충남대(155명) 등은 50% 감축하더라도 의대 정원이 150명 이상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충북대 충주 분원(500병상)이 신설 예정이고,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에 따른 의사과학자 양성 등 앞으로 의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충북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김 지사는 사립대 의대 신설 추진 의사를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충북대병원이 충북 의료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도가 최근 3년간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했음에도 전국 최하위 규모를 면하지 못하게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충북대가 125명의 입학 정원을 제출한 것은 도민에게 필요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열악한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 개선과 충북 미래 100년을 위해 민·관·학이 힘을 모아 확보한 충북대 의대 정원 200명은 도민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도는 강원대를 보완해 줄 3개의 사립의대가 있고, 대전도 충남대병원 외에 2개의 사립의대가 의료 수요를 보완하고 있다"며 "충북도는 충북대 의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북대가 150명 이상 입학 정원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충북지역 사립대 의대 추가 신설을 통해 의대정원 재배분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대는 지난달 29일 교무회의를 열어 2025학년도 의대정원을 125명으로 결정하고 이 같은 모집 계획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애초 정부는 충북대 의대정원을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증가폭이다.

그러나 의정 갈등으로 정부가 내년 의대 신입생을 50~100% 범위 내에서 자율 증원안을 내놓자 다른 시·도 거점 국립대처럼 기존 증원분의 절반만 반영했다. / 천영준기자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