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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5.07 17:39:46
  • 최종수정2024.05.07 17:39:46

편집자주

4·10 총선에서 충북은 8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청주권은 현역 의원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비청주권은 현역 강세가 이어지며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선인들은 여야를 떠나 자신의 지역구와 충북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충북일보는 충북 8개 선거구 당선인을 만나 국회 진입을 앞둔 심정과 의정 활동 계획, 꼭 해결하고 싶은 지역 현안,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들어본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서원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당선인이 서원구 지역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청주 서원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그 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60) 청주 서원 당선인은 그간 선거운동을 잠시 돌이켜보며 이렇게 말한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당선인은 "돌이켜보면 한순간, 한순간 기적이 아닌 순간이 없었다"면서 "경선과 총선 과정이 그렇고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결과가 나와서 힘들었는데 주민과 지지자 등의 격려와 응원에 더 힘을 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원구민들이 정권 심판과 함께 지역 일꾼으로 자신을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그는 "주민의 뜻을 수십 년 동안 듣고 미래 비전을 만들고 제시한 것보다 설득력이 있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주민들이 저를 높게 평가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약속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첫 국회 입성을 앞둔 이 당선인은 초선 의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능숙함과 노련함은 아니지만 초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서원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당선인이 청주종합경기장을 둘러보며 서원구민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 김용수기자
그는 "초선 의원은 역동적으로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국회에 불어 넣어야 한다"며 "저는 그 역할을 잘 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재미있게 봤다는 드라마 '미생'을 언급하며 "극중 주인공인 장그래가 '제 노력은 질과 양이 다르다'고 했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라며 "이광희의 노력도 질과 양이 다르다"고 분명히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오송 참사의 원인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개인적으로 오송 참사로 인해 소중한 인연을 잃었다"며 "함께 독서모임을 했던 밝고 따뜻한 청년이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SNS에 올렸던 그 청년은 14명의 희생자 중 한 명이 됐고 이제는 만날 수 없게 됐다"며 "오송 참사 특별법을 제정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이제는 책임을 피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행정안전위원회를 꼽았다. 행안위에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 당선인은 "이제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역별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획일화된 정책으로 지방소멸 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며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충북 최초의 지방의원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인 제가 해야 할 소명"이라고 역설했다.

선거 기간에 약속한 제1 공약인 '국회의원 주민소환제'는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용수기자
그는 "사실 나라를 망치는 특권을 조용히 누리고 있는 집단들이 있다"며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를 받지 않는 특권, 업무 책임을 다하지 못해 무고한 사람이 죽고 다쳐도 책임지지 않는 특권, 그런 특권을 누리는 사람을 수사하라고 국가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고도 하지 않는 특권을 누리는 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모든 특권을 해체하고 싶다"면서 "국회의원 주민소환제는 모든 특권을 해체하기 위해 먼저 국회의원만 갖고 있는 특권부터 내려놓자는 의미로 약속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민주주의는 국민이 선택한 결정을 국민이 다시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저와 같은 뜻을 가진 의원들과 함께 바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년 뒤 청주 서원구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서원을 청주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있다"며 "세부 내용에는 제가 42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생각했던 미래에 대한 정책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숲과 건물숲이 조화를 이룬 정원도시, 서원구민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는 서원 행정타운, 중부권 관광 거점인 현도 국가정원, 청주의 정체성을 발전시킨 교육특구 등이 지방선거와 총선에 도전하면서 내놓은 공약을 발전시킨 '완성판'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행정 영역에서 기본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4년 내에 완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치 영역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만들고, 시작될 수 있는 단초를 만들면 이후에는 행정 영역에서 '스노우볼링' 현상처럼 점점 발전하고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개원을 20여 일 앞둔 이 당선인은 "모든 정치인이 처음 선거에 도전할 때 약자를 위한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일만 열심히 하라고 국민이 준 특권을 본인의 것인 듯 착각해 익숙해지면 기득권과 타협하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비판했다.

또 "저는 늘 사회적 약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점심을 먹겠다"면서 "따뜻한 밥 한 끼, 말 한 마디 건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말을 하는 사람이며 행동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며 "서원구 안에서 사랑받고 밖에서는 자랑스러운 서원구의 국회의원 되겠다"고 약속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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