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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덮친 한파·폭설…피해 속출

차량 전복·항공기 결항·정전 등 69건
눈길 낙상사고도 이어져…12명 부상

  • 웹출고시간2023.12.17 21:38:20
  • 최종수정2023.12.17 21:38:20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며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온 17일 새벽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은 고드름이 청주 도심을 극한 추위 속에 가두어 놓은 듯하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충북 곳곳에 폭설이 쏟아지고 강풍이 불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와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피해 상황은 구조 1건, 구급 22건 제설·안전조치 46건 등 총 6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상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42분께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 한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50대 A씨가 차 안에 갇혀있다 10여 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 35분께에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도로에서 90대 B씨가 눈길에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선 오전 11시 33분께 충주시 종민동에선 50대 여성 C씨가 하산 중 눈길에 미끄러져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 청주동부소방서
폭설과 한파로 정전도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24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영화관 1곳을 포함해 1천360여 가구에 짧은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 원인은 바람에 날린 통신선이 전선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4시 10분께 증평군 도안면 리조트에서도 내부 전기 시설 문제로 추정되는 정전사고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리조트 측은 이번 정전이 대설과 연관이 있는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기 결항사태도 잇따랐다.

청주국제공항 운행 정보를 살펴보면 전날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청주공항에서 출발·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18편이 결항됐고, 9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도내에선 16일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평균 4.7cm의 눈이 내렸다.

도내 주요 지점 적설량은 △증평 14.8㎝ △진천 12.9㎝ △괴산 8.5㎝ △청주 7.3㎝ △충주 2.2㎝ △음성 2.0㎝ △제천 1.1㎝ △단양·보은 1.0cm △옥천·영동 0.4cm를 기록했다.

16일 오전 8시 30분 진천을 시작으로 내려졌었던 대설주의보는 같은 날 밤 11시를 기해 전부 해제됐다.

다만 충주·제천·괴산·단양에 내려진 한파경보와 청주·보은·옥천·영동·증평·진천·음성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유지되고 있다.

이날 최저기온은 괴산·진천 영하 14.5도, 음성 영하 12.3도, 제천 영하 12.2도, 영동 영하 11.8도 증평 영하 11.2도 충주·단양 영하 10.9도, 청주 영하 10.4도 등이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습적인 한파와 밤사이 내린 눈 등으로 기온이 떨어져 춥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도민들은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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