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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클러스터가 지역의 미래를 이끈다 - ② 클러스터 성공요인 - 한국에서의 가능성

산업·과학기술 등 통합프로그램 필요

  • 웹출고시간2008.10.01 20:22: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계에는 이미 성공적인 클러스터들이 많이 존재한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물론이고 스웨덴, 핀란드, 일본등이 그 뒤를 잇고있다.

각국의 클러스터는 그 나라의 환경과 전략산업등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 바이오클러스터,
사이언스시티, 과학클러스터등이 그것이다.

국제적인 클러스터는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대학 공공연구소가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또한 산업 지역 과학기술등 통합적 국가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는 점이 공통점이다.

◇ 미국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미국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

샌디에고 바이오클러스터에는 500개 이상의 생명과학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모두 16만2천개 이상의 바이오기술 관련 고급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많은 노벨수상자를 비롯하여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진들이 지역 내에 집중되어 있으며 매년 투자되는 벤처자본도 13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이미 인증된 과학특허만도 약 4천여건에 달한다.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능력을 갖춘 연구기관들이 공간적으로 밀집해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UCSD)를 중심으로 반경 2.5마일 내에 위치한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 숄크연구소, 스크립스연구소(TSRI), 번햄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있다.
바이오기술의 상업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UCSD 커넥트(CONNECT) 라는 지역 내 구심점이 존재하는것도 장점이다.

커넥트는 연구자와 신규기업, 벤처자본가 그리고 각종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자들의 가교역할을 통한 첨단 기술이전과 상업화, 그리고 서비스제공자에 대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장벽 없는 인큐베이터'로서 샌디에이고 바이오클러스터의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

시스타 사이언스시티는 유럽내 정보통신산업부문 관련 가장 역동적인 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은 세계 2위의 정보기술(IT)산업단지로 유럽 IT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다.

총 면적은 200만㎡(약 66만평)로 인구 12만명, 고용인력 6만5천명, 대학인력 4천여명, 연구인력 8백여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158개국 75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단지 내에는 에릭슨, 노키아, HP, 마이크로소프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텔,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10Km, 알란다 국제공항에서 15Km 떨어진 지역에 입주해 기업의 사업활동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와 관련해 스웨덴 중앙정부, 스톡홀름시, 기업연구기관 등은 1980년대초에 운영 및 관리전담회사인 ‘일렉트룸’(Electrum)을 설립하여 이를 통해 상시적인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핀란드 울루 테크노폴리스

핀란드 울루 테크노폴리스

울루 테크노폴리스는 스칸디나비아 5개 국가 중 최초로 건설된 첨단과학단지로 노키아, 후지쓰, 휴렛팩커드, 스펙트라 등 250여개의 세계적 첨단 대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핀란드는 지난 90년대부터 과감한 산업구조조정정책과 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 국가혁신체계와 지역혁신체계를 중심으로 하는 혁신클러스터 정책을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경제위기를 극복함은 물론 세계의 첨단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울루 지방정부는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울루 지방사업청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현재 울루시는 정보통신산업을 기반으로 첨단산업부문의 양대 산업 중 하나인 생명공학 부문을 전략적 육성 산업으로 채택하여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강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는 지난 1974년 단지개발에 착수해 1982년부터 국공립 연구소,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IBM, 다우케미컬, 디지털사 등 세계 최첨단 연구기관 및 대기업 200여 기관이 입주해있다.

편리한 교통과 전기·통신시설, 훌륭한 교육 및 보건시설을 갖추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구도시로 성장했다.

프랑스 정부의 분산정책에 따라 에어프랑스와 같은 거대 기업의 컴퓨터 센터와 에너지부문에 속한 기업의 연구소,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국립데이터처리연구원(INRIA) 등의 공공연구기관의 입주로 발전을 거듭했다.

소피아앙티폴리스는 기초자치단체인 꼬뮌이 14개에 걸쳐 있어 당초에는 지방정부간 협의가 어려웠지만 지방정부·상공회의소의 대표자로 구성된 연합체인 SYMISA라는 이사회를 구성해클러스터사업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있다.


/ 기획취재팀

기고 - 한국에서의 혁신클러스터 가능성

김 윤 수

오창혁신클러스터 수석 운영위원(공군사관학교 경제학교수)

충북은 지역전략산업으로 BT와 IT산업을 선정하여 지역의 신성장 핵심산업으로 삼아 지역경제의 도약과 지속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하는 혁신클러스터 추진과 오송생명과학단지의 국가적 조성은 전략산업에 의한 지역경제 자립화라는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시범지역으로서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역경제 발전정책은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기술혁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지역특성에 기반을 둔 혁신클러스터 구축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충북은 국가적인 지역발전정책 여건을 적극 활용하여 ‘내생적 발전전략’을 통한「경제특별도 충북」을 건설하기 위하여 지역의 다양한 혁신주체 간에 상호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체계 구축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지역혁신의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실패 및 거버넌스 구축의 실패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충북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열쇠는 BT와 IT산업의 혁신클러스터 토착화라고 할 수 있다.

혁신클러스터는 지역의 혁신주체들이 경제활동(기업)을 중심으로 수평적·수직적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산업클러스터를 의미하며, 산업의 지역특화를 통해 거래비용을 줄이고 긍정적 외부효과를 높임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적·기능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클러스터를 지역내에 토착화시키는 성공요인을 국내외 선진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①탄탄한 과학기술 개발 여건, ②기술의 상업화 추구 정신, ③기업입주의 지속적 증가, ④핵심인재의 정주 여건, ⑤풍부한 자금 조달원, ⑥혁신 인프라의 구비, ⑦사업지원서비스 및 연관산업 대기업의 존재, ⑧숙련노동력의 원활한 공급, ⑨효과적 네트워킹 구축, ⑩공공부문의 비전제시와 정책적 지원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오창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IT산업의 클러스터 토착화를 위해서는 지역기반의 첨단 과학기술을 창출하는 인프라의 구축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고, 대학 및 연구소에서 개발되는 첨단 기술과 기업들이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술을 상업화하는데 최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다.

또한 IT산업의 지역경쟁력은 지역내 기업의 활발한 생산활동에 의해 결정되어 기업유치는 IT산업의 클러스터가 지역에 토착화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기반 IT기술의 상업화는 지역혁신 주체들이 정보 및 문화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함으로서 지식이전이 신속히 이루어질 때 그 효과가 매우 크며 자립화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충북의 혁신클러스터의 육성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할 전략이 바로 네트워크 구축이다.

충북지역 네트워크의 가장 취약점은 기업간 파트너십 부족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중개자’의 자리매김이 시급히 요구된다. 네트워크 중개자는 기업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간 네트워크의 가치와 이익을 전파하고 네트워크 구축의 방법에 대한 조언 및 지원, 그리고 네트워크 구성원에 대한 훈련 및 기술전파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중개자는 기업과 대학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하여 첨단기술의 상업화를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나아가 광역적으로도 충북을 대외지향적으로 연계함으로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충북이 타 지역과 차별화되어 있고 네트워크의 중개자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충북테크노파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테크노파크가 지역전략산업을 기획하고 실질적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혁신클러스터를 육성하는 핵심 주체로서 출범하게 된 데가 바로 충북테크노파크이기 때문이다.

충북테크노파크는 3개 미니클러스터를 조직화하여 산·산 및 산·학 파트너십을 육성하기 위하여 3명의 클러스터매니저로 하여금 기업의 애로사항 수렴창구로서의 기능과 기업경영 지원서비스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충북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충북 지역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클러스터 토착화의 핵심요건은 지역의 정보 및 문화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지역경제의 자립화와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혁신주체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중개자의 자리매김이 시급히 요구된다.

선진국들의 지역발전 성공은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적 구축에 있었다. 충북의 경제특별도 비전 실현 또한 지역전략산업의 혁신클러스터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육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고 혁신클러스터를 통해서 충북의 기술을 상업화하여 충북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우선적 과제는 네트워크의 성공적 구축이며, 그 역할을 충북테크노파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가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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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