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혁신클러스터가 지역의 미래를 이끈다 - ①세계는 왜 클러스터에 주목하는가

기술혁신·지식창출 허브 육성이 살길이다

  • 웹출고시간2008.09.24 21:23: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혁신클러스터는 상호 연관된 기업, 전문가, 관련기관 등이 공간적으로 집적된 형태로 기업, 연구소, 대학, 기업지원기관, 금융기관 등 혁신관련 행위주체들이 일정공간 또는 지역에 모여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작용을 통해 기술개발 등 각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발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같은 이유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의 원천인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을 촉발하는데 있어서 클러스터가 유효한 정책수단이며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클러스터의 육성 필요성이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정부로부터 선정된 충북의 오창혁신클러스터 사업은 미니클러스터 구축과 산학연 네트워크 및 특성화사업, R&D 역량강화 사업등을 핵심으로 인근 오송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각 농공단지 등과의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오창혁신클러스터는 청주청원권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 충북 전체의 발전을 주도할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본보는 이같은 혁신클러스터 사업과 관련한 취재를 통해 비전과 역할을 조명함으로써 지역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프랑스 칸과 니스의 중간에 위치한 소피아앙티폴리스는 버려진 야산을 개발해 세계적 연구개발단지로 성공한 사례다. 1974년 착수된 소피아 앙티폴리스에는 국공립연구소, IBM세계 최첨단 연구기관, 기업 등 200여 기관이 입주해 있다.

산업혁명을 통해 인간의 생산력은 급속히 증대됐고 인류의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산업화의 빠르고 늦음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갈렸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1세기에 들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이행하는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맞고 있다. 이 역사적 전환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는 또다시 후진국으로 뒤쳐지는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할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식기반사회는 일하는 사람의 기술과 지식이 생산성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되므로 과거와 같은 요소투입형 성장으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또한 수확체증의 법칙으로 인해 한번 기술과 지식의 창출과 확산 및 적용에서 뒤떨어지게 되면 영원한 낙오자가 되고 경쟁력을 만회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 경제가 국내적인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인 변화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도 혁신주도형 경제로 시급히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국가 간 자본이동에 제약이 있던 시절에는 자본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국가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나 자본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세계화시대에는 한 나라가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의 크기와 그것을 생산과정에 확산·적용하는 능력이 그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세계화의 진전은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함께 우리 경제를 혁신주도형 경제로 탈바꿈시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도록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경쟁력위원회는 40개의 산업클러스터를 지도화하고실천계획을 마련하는 클러스터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세계화는 필연적으로 지역화(Localization)를 동반하게 된다. 즉 세계화로 국가간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서로 다른 나라의 지역끼리 국가의 매개 없이 직접 상호관계를 맺는 현상이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이를 ‘세방화(Glocalization)’라 부른다.

세계화가 진전되기 이전의 경쟁이 국가 간 경쟁이었다면, 세방화 시대의 경쟁은 개별지역 간의 경쟁으로 이행된다고 할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경쟁력은 그 사회의 기술·지식창출 및 이의 확산·적용능력에 비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지역의 경쟁력은 그 지역의 기술·지식창출 및 이의 확산·활용능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은 2001년 클러스터 정책조정그룹을 결성, 정책개발과 함께 전국 154개 클러스터 지도를 완성했다.

즉 어떤 지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지속적으로 창출되어야 할 뿐 아니라 이렇게 창출된 기술과 지식이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모든 국가가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국가발전을 위한 최우선적 대안으로 삼고 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은 1990년대 후반 전국을 대상으로 40개의 산업클러스터 지도를 작성하고 실천로드맵을 만드는 ‘Cluster Mapping Project’를 진행했고 영국도 2001년 전국을 154개의 클러스터로 구성하는 지도를 완성했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이 강소국(强小國)으로 성장한 비결도 혁신클러스터의 조성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데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은 2000년부터 산업클러스터 계획에 따라 19개 클러스터조성산업(3천800개 기업 200개 대학 참여)을 추진중이다.

90년대 초반부터 장기불황을 겪던 일본은 지난 2000년부터 ‘산업클러스터 계획’을 시행해 현재 지역별로 19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주강 삼각주, 장강 삼각주, 북경의 중관촌 지역 등을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 말레이시아의 정보통신회랑(MSC) 구축계획, 싱가포르의 ‘One-North Project' 등 아시아 각국도 예외 없이 혁신클러스터의 조성에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4년부터 혁신클러스터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4년 3월에 개최된 42차 국정과제회의에서 연구개발 기능만 집적되어 있는 대덕연구단지에 생산기능을 보완함으로써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사업’의 추진을 확정하고 이어 6월에 개최된 45차 국정과제회의에서 생산기능만 집적되어 있는 전국의 산업단지에 연구개발 기능을 보완하여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산업단지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추진을 각각 확정했다.

현재는 전국 12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 기획취재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