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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클러스터가 지역의 미래를 이끈다 ⑩지역 전략산업 현장-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등

외국인들 제주산 천연 화장품 '즐겨찾기'

  • 웹출고시간2008.11.27 21:26: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의 16개 광역단체는 각 지역특성에 맞는 핵심 전략산업을 선정해 지역발전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는 IT, BT산업이 그러한 전략산업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관광과 농업이 핵심 산업이었던 제주도. 그러나 감귤농업이 쇠퇴하고 동남아등 해외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경쟁력이 취약해진 제주도가 새롭게 주목한 분야가 생물산업과 한방산업이다.

제주도가 새롭게 주목하고있는 새로운 성장엔진인 생물산업과 한방산업의 중심에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있다./ 편집자

제주 바이오산업센터 전경.

제주도는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건강·뷰티 생물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중이다.

제주도가 지닌 풍부한 천연 생물자원과 청정이미지를 부각시켜 미래의 지역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www.jejuhidi.or.kr)은 이 같은 제주도의 특성화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3년 1월 설립됐다.

현재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건강·뷰티 생물산업의 토대를 다지는 사업분야다.

우선 한라산 주변의 다양한 식물과 해양생물 소재를 이용한 향장품(향수,화장품)산업과 식·의약품 산업, 화훼종자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다.

종다양성연구소 전경.

또 교육과학기술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제주의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한 종다양성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향장품 산업 △식품산업 △농업바이오 △감귤산업 △해양바이오 인프라구축 등을 위해 10년동안 7천4백억원을 투자하는 생물산업기술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진흥원측은 풍부한 자원 인프라와 함께 제주도가 지닌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향장품 산업의 허브기능을 담당할 뷰티타운 건설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소재 개발연구소, 피부과학연구소, 천연물 연구소, 화장품공정시스템 연구소, 천연향수 연구소, 색조화장연구소, 화장품업체 단지조성, 향장품 전문인력양성센터 등 뷰티산업과 관련된 모든 기반시설의 집적화가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생산과 해외시장 공략이 동시에 달성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는 제주산 화장품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제주도는 생물자원이 풍부하고 청정 이미지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친환경 향장품 산업 등 뷰티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건강·뷰티 생물산업 발전을 위한 인력양성과 인프라 구축 및 기술개발에 꾸준히 나선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 청정한 천연식물을 핵심 원료로 만든 '메이드 인 제주 화장품'이 인기다. 지리적 환경적으로 특이성과 고유성을 가진 제주의 육상 해양식물을 원료로 처방한 천연 화장품들은 국내 시장은 물론 제주를 찾는 일본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입을 통해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샵 매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해외 시장 수출도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제주산 화장품은 감귤, 유채, 백리향, 모자반, 문주란, 목련, 구아바, 허브, 개민들레 추출물과 용암해수, 마유, 스코리아(화산석), 삼다수 등을 처방한 제품들로 핸드크림, 페이셜 리스트, 선크림, 마스크시트, 고보습 팩, 스킨케어, 미네랄 파우더, 주름개선, 아토피, 여드름 제품 등 40여종이 넘는다. 특히 90년대 중반 제주 감귤꽃, 유채꽃, 장미꽃 등을 소재로 첫 출시된 제주 향수(한불화농)는 그린 플로랄 머스크 계열의 은은한 향수로 이미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HiDI가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의 특화전략 산업 중의 하나로 화장품 산업을 선정하면서 제주 화장품 산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2005년 12월 화장품공장을 설립해 주목을 받았으며 매년 체계적인 지원 계획에 따라 최종 목표인 아시아 최고의 코스메틱 밸리 조성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특히 8월부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제주 뷰티 브랜드 '레오롬' 사업은 제주형 파워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제주 히트 제품인 화산암반수인 삼다수와 같은 스타 제품과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제주 화장품 산업 심포지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 제주 건강, 뷰티 바이오 산업 지원을 위한 초고속 스크리닝센터, 화장품 생산공장, 화장품 원료공장, 실험장비 도입, 보육센터 설립 등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한 시기였다면 2단계 사업은 신기술 연구개발과 물류유통 시스템 개선, 디자인센터 운영, 전문인력 양성 지원과 홍보 및 판로 확대 등 국내외 마케팅 활동 지원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제주 화장품 산업의 대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 HiDI는 앞으로 해외 화장품 산업 클러스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화장품 원료개발과 신기술 개발, 품질관리 등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유럽화장품원료연합회(UNITIS)와 MOU 구축과 함께 프랑스 남부 그라쎄에 위치한 코스메틱 밸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단 파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현지 유명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가해 제주산 화장품을 알린다는 계획이다.<끝>

/기획취재팀

오창혁신클러스터와 충북의 미래

오창혁신클러스터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산업 및 연구활동 그리고 생활공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충북테크노파크라는 추진주체를 통해 일관성 있게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와 집적의 경제가 하나의 클러스터를 이루는 지역에서 산업이 진흥되고 이를 통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발생했던 선진국 사례를 보면 오창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세계은행은 '경제지리의 변화(Reshaping Economic Geograpy)'라는 제목의 세계개발보고서(2009)를 발간한 바 있다. 이 보고서의 제1저자인 인더미트 길은 "경제학자들은 어떻게 일들이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무엇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만 어디에서 이루어졌는지에 관해서는 그다지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경제적 활동이 어디에 집중되는가가 번영과 빈곤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바로 장소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러한 지적을 입증하듯 오창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출발한 다른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오창과학산업단지가 기 구축한 물리적 인프라와 유망 기업 입지, 충북테크노파크의 튼실한 산학연 네트워크 그리고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의지에 기인한다.

정부는 얼마 전 중국 등 후발국가의 추격, 설비투자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과거의 산업단지를 재창조하고자하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자율과 협력, 창의발전의 경제활동 공간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위해 광역경제권(5+2) 발전전략과 연계, 이미 구축된 12개 산업단지 클러스터와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광역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여 글로벌 경쟁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맞추어 산업단지를 생산·연구·주거 기능의 복합공간으로 개편하여 입지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및 자원이 순환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초를 다지며 국제기술협력, 글로벌 소싱기회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정부정책의 추진방향에서 볼 때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준비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생산과 연구, 주거 기능이 완비되어 있으며 자율과 협력 그리고 창의발전을 위한 3개 미니클러스터(반도체/전기전자/전지소재) 활동도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충청권 광역산업클러스터를 대표하는 글로벌 경쟁거점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최근의 주변 여건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 보인다.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는 세계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큰 흐름들이 혼합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여파는 조만간 글로벌 경제지리적 측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는 선제적 전략모색이 요청된다. 녹색성장 정책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환경정책의 영역임과 동시에 그것을 통한 성장을 중시한다는 면에서 산업정책의 틀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친환경적 산업정책이라 할 수 있다.

EU는 시장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산업적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유럽 지방자치단체들의 선도적인 정책이 친환경산업의 성장에 주요한 동인이 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구동독 지역의 친환경 사업은 통일이후 쇠락한 과거의 산업을 대체한 성공사례로 등장했다. 또한 신사업 참여기업들이 대부분 중소기업들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노력도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 오창혁신클러스터의 성장단계에 따른 개방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정착시켜나가면서 글로벌화된 자립형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의 사고를 통해 창조된 이 세계가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던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주장을 다시 새겨볼 만하다.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충청권 광역산업클러스터의 중심이면서 글로벌 경쟁거점이 되도록 오창혁신클러스터 사업은 밀도 있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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