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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05 14:17:53
  • 최종수정2015.07.05 14:17:53
[충북일보] 음주운전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내게도, 남에게도 불행을 가져다줄 뿐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4남매를 돌보던 50대 가장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기말시험 준비를 하던 딸의 귀가를 경운기로 돕다가 당한 사고여서 더욱 안타깝다. 경운기에 함께 탔던 딸도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화물차량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4%였다.

지난달 26일에는 20대 초반의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전도양양한 젊은이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 당시 이 초등학교 교사는 면허 취소 상태인 혈중 알코올농도 0.21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30대 후반의 운전자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20대 후반의 남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그런데 사고 당시 피해자가 임신 7개월 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음주(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위험상황에서 순간적인 판단력과 대처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자동차의 각종 장치들의 조작에도 심각한 착오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속도감각의 둔화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게 된다. 음주운전의 끝이 불행인 까닭도 여기 있다.

음주운전은 재산적 손실뿐만 아니라 사망이나 중상 등의 참혹한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다. 행복한 가정을 파괴하는 불행의 주범이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자신은 물론 선량한 다른 운전자와 그 가족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주게 된다. 그래서 사고를 낸 뒤 후회하기엔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나 초등학교 교사에 의한 교통사고, 트럭운전사 경운기 추돌 사고 등은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음주운전은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중대한 범법행위다. 결국 불행으로 가는 급행열차다.

최근 들어 음주교통사고가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좋지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경찰이 음주측정을 자제한 게 빌미가 됐다. 이틈을 노려 음주운전을 하는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까지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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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