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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1.21 19:11:41
  • 최종수정2022.11.21 19:11:43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 양상이다. 올해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9일 첫 발생했다. 이후 지난 19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 가금농장에서 18건이 확인됐다. 지역별 확진 사례는 충북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생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경기 3건, 경북 2건, 강원·전북·전남·충남 각 1건 등이다. 21일 현재 충북에서만 78만8천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올가을 발생한 AI는 특별한 패턴이 없다. 산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충북도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논·밭과 가금농장을 오가는 들쥐를 퇴치키로 결정했다. AI 바이러스 매개체가 들쥐일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사업이다. 일명 '들쥐 소탕 작전'이다. 충북도는 가금농장마다 쥐덫을 놓고, 야생동물 접근을 막는 생석회를 추가 배포토록 했다. 이번 AI는 통상 운반 차량이나 사료 분뇨 차량 등을 통해 인근 농장으로 번지는 '수평전파' 양상과 다르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26일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했다. 그 후 지난 9일까지 미호강 양쪽에 위치한 청주 오창과 북이 농장 5곳에서 이어 발생했다. 하루 뒤인 10일에는 오창에서 27㎞ 떨어진 청주 미원의 종오리 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틀 뒤인 12일에는 미원에서 67㎞ 떨어진 충주 대소원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청주 미호강 주변(5곳)을 제외한 진천, 청주 미원, 충주 발생지가 27~6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들 농장 간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꼽는 매개체는 사람과 들쥐 등이다. 들쥐의 감염매개체 역할은 나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금 농장에 서식하는 쥐는 의외로 많다. 곡식 낟알이 떨어져 있는 논밭에 AI 감염 철새가 내려앉을 수 있다. 이 철새의 분변이 묻은 들쥐가 바이러스를 농장에 옮길 수 있다.

충북도는 들쥐 소탕 작전과 함께 미호강 일대 특별방역, 산란계 농장 상차장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 기간에 이동명령을 어긴 차량 14대를 조사해 1대를 고발 조치했다. 증평군은 지난 19일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과 대응책을 마련했다. 청주시 등도 최근 인근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한 것을 고려해 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일선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AI를 막을 순 없다. 가금농가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수다. 농가는 추가 의심 사안을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그런 다음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AI는 이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이후로는 해마다 연례행사가 됐다. AI는 주로 이동이 자유로운 철새를 통해 유입된다. 게다가 예방 백신도 없다. AI를 잡기 위해서는 철저한 차단방역이 최선이다. 농장 간 바이러스 이동을 막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올겨울 더 많은 AI가 발생하기 쉽다. 초동대처에 실패하면 AI 차단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 농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도내에서도 야생철새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미 상당수 철새에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AI 위기 경보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유도 여기 있다. 사안의 심각성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AI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AI는 주로 직접 접촉에 의해서 전파된다. 감염된 닭의 분변 1g은 십만 내지 백만 마리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다. 오염된 차량(특히 분뇨차량)이나 사람, 사료, 사양 관리기구 등이 전염 매개체로 작용한다. 감염된 쥐나 야생조류에 의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계사 내의 아주 근접한 거리에서는 오염된 물·사료·기침시의 비말 등에 전염될 수 있다. 인접한 농가 간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 중의 부유물이 바람에 의해 이동하면서 전염될 수도 있다. 장거리 전파는 주로 야생철새의 이동에 따라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AI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농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가금류 접촉금지, 손 자주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AI는 순식간에 전국을 초토화 할 수 있다. 게다가 특별한 치료 방법도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AI가 창궐하면 서민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코로나19에 이은 대형 악재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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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