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흥행몰이용 '체육관 경선' 되레 역풍 가능성

새누리 충북도당 30일 통합시장 직접투표 강행
지사후보 단일화로 '당원 50%+국민 50%' 추진
환호 속 연설·네거티브 불가피…후폭풍 불보듯

  • 웹출고시간2014.04.27 19:29:59
  • 최종수정2014.04.27 19:29:59
세월호 참사로 내각총사퇴 주장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통합 청주시장 '체육관 경선' 강행을 놓고 뒷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흥행을 위해 도입한 '체육관 경선'이 새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에 기름을 붓는 등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오는 30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통합 청주시장 경선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 24~25일 당원명부 사전유출 의혹에 대한 중앙당 클린선거감시단의 현장 조사 후 내려진 결정이다.

당초 당원 50%와 국민선거인단 50%의 직접 투표로 후보자 선출을 준비했던 도당은 경선 룰 일부를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2천225명인 당원 선거인단에 비해 국민참여선거인단은 1천701명에 불과해 '50%+50%'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확보된 당원 선거인단(2천225명)을 기준으로 국민참여선거인단 부족분(524명)은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오는 27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경선 방식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통합시장 경선을 '체육관 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경선 흥행효과를 위해서였다.

4명의 충북지사 후보 중 이기용 전 교육감 사퇴와 안재헌 전 차관 '첫 오프', 서규용 전 농림부 장관 자진사퇴 등으로 윤진식 후보로 단일화되자 흥행몰이 타깃이 충북지사에서 통합시장으로 옮겨졌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도내에서 유일하게 '체육관 투표'가 진행되는 통합시장과 통합시권 광역·기초의원 경선이 실제 흥행몰이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당원명부 유출 논란으로 한차례 타격을 받은 데다, 체육관 경선 이후에도 후보자 간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여기에 체육관 경선이 진행되면서 각 후보 연설과 환호,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이에 대한 야유 등이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노출될 경우 도민적인 반발 여론이 나타날 수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체육관 경선'이 득(得)보다 실(失)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새누리당 소속 한 기초의원 출마자는 27일 본보 전화통화에서 "경선 전체를 100%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체육관 투표만은 막았어야 했다"며 "당원만 투표하고 나머지 50%는 여론조사로 대체했어야 한다. 국민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유권자들에게 체육관 경선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아너 소사이어티 충북 72번째 회원' 변상천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

[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