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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시대' 충북의 대응전략은 - 청주공항·오송역 대박

나진-하산 프로젝트 추진시 관광·물류 관문 부상
남북 이산가족 상봉 후 제2개성공단 설치 기대
KTX·충북선, 中·露 시베리아 횡단열차 연결

  • 웹출고시간2014.02.18 19:41:51
  • 최종수정2014.02.19 18:31:59

편집자

한·미·일, 북·중으로 고착화됐던 동북아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중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북한과 일본의 고립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통일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원칙론을 앞세운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남북관계가 크게 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보는 이에 따라 총 3회에 걸쳐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충북의 대응전략을 집중 취재했다.

현재 한국과 북한, 중국, 러시아 합의로 논의될 수 있는 한반도, 대륙철도망 계획도.

정부의 통일정책은 간단 명료하다. 퍼주기 대북지원이 아닌 평화공존을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축이다. 이를 통해 남과 북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相生)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대북정책은 과거 '햇볕정책'을 통한 3단계 통일방식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주도하고 북한이 반응하는 형태로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주목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향후 개성공단 활성화 및 금상산 관광 재개, 충북 출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제2개성공단 설치 등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제2 개성공단 후보지로는 나진과 해주, 남포 등을 거론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의 이 같은 제2 개성공단 설치계획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첫발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북한과 러시아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는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컨소시엄이 지난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방북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하산을 잇는 54㎞ 구간의 철도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작업, 복합 물류사업 등을 핵심으로 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천안함 폭침 후 이뤄진 5·24 대북조치가 대폭 완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통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오송역, 유리시아철도 관문

한국과 북한, 러시아가 참여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남과 북,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대륙철도망 구축사업이 전개될 수 있다.

한반도의 경우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하는 KTX가 오송분기역을 거쳐 서울~개성~신의주~선양으로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로 발전할 수 있고, 충북선을 통해 강릉~속초~원산~김책~나진~핫산을 거쳐 만주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뻗어나갈 수 있다.

이럴 경우 경부·호남 KTX 오송분기역은 충북의 관문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만주벌판을 달리는 고속철도 관광·물류의 1차 또는 최종 관문이 될 수 있다. 경부축 물류가 중국으로 이어지고, X자축 Y변의 충북선을 통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철도인프라로 도약할 수 있다.

정부의 '통일 대박'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관광·물류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이 구축되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강산 관문공항 가능성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청주국제공항이 백두산 관광 전문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백두산 관광 관문공항 논의가 중단됐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한국과 북한, 러시아와 중국 등이 참여하는 경협이 추진되면 또 다시 백두산·금강산 관광 직항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북한의 중소 규모공항인 삼지연공항에 취항할 수 있는 저가항공사(LCC) 모(母) 기지로 청주국제공항이 거론될 수 있다. 경부·호남고속철도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1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향후 백두산과 금강산 관광의 관문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충북도는 국내·외 LCC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을 따라잡기 위해 중·장거리 노선을 겨냥한 활주로 연장보다 LCC 유치와 24시간 개방형 공항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이 시급한 대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동북아 4개국의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서 금강산과 백두산 관광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될 수 있다"며 "이미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 등 국내·외 LCC들이 청주국제공항의 지리적 장점을 살린 금강산 관광 관문공항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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