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이후 '청주 마스터'를 위해 문화나들이를 하고 있는 민일영 청주지방법원장(사진·54·사시20회)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여주 출신의 민 법원장은 1994년 충주지원장을 지낸 뒤 15년만인 지난 2월 9일 청주 땅을 다시 밟았다. 불교신자로 평소 문화에 조예가 깊은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청주 우암산.그는 3월 14일 법관과 직원 등 55명으로 구성된 등산동아리 '구룡산악회'와 함께 우암산에 올라 시산제를 열었다. 청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산성에 올라오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그는 주말 가까운 법관들과 함께 우암산을 줄곧 찾는다.그가 등산을 하다 상당산성의 거리를 표시한 팻말이 잘못돼있는 것을 알고 남상우 청주시장에게 개선을 요구했다는 얘기는 알려지지 않은 일화 중 하나다. 4월에는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에 있는 중앙공원을 찾아 1천년 된 은행나무인 압각수(충북기념물 5)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15) 등을 둘러봤다. "청주 와서 많은 곳을 둘러봤지만 고인쇄박물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훗날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더라도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지난달 28일에는 점심식사 후 짬을 내 법관들과 함께 세계
전국이 '수족구병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얼마 전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된 여아가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뇌사상태에 빠진 여아는 손에 발진이 발생해 소아과의원 진료 후 발진이 사라지고 특이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며칠 뒤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여아는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복용한 후 증상이 회복됐지만 다시 이달 들어 발열과 경련 등의 증상이 생기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폐출혈, 혼수상태에 빠졌다.강원 평창에서도 어린이집 원생 14명이 집단으로 수족구병에 걸려 1주일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족구병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24명, 경기 10명, 충북 10명, 대구 6명, 전북 5명 등 모두 55명으로 집계됐다. 수족구병은 봄부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한다.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 후 4~6일간 잠복기를 거치고, 초기에는 미열과 피곤함을 느끼며 복통이나 식욕감퇴 증상을 보인다. 이와 함께 손바닥, 발바닥, 입안점막, 엉덩이, 팔, 다리, 얼굴, 배 등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수포 껍질이 두꺼
충북 주요 경제인으로 손꼽히는 유명 예식업체 대표가 횡령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청주지법 11형사부(재판장 김연하 부장판사)는 11일 회사 공금 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청주 A예식업체 대표 K(53)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 등을 적용,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거액의 회사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면서 동업자에게 출자금 상당액이 넘는 재산적 피해를 끼쳤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 동업자에 대한 피해회복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에 비춰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K씨는 지난 2006년 2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모 건물을 담보로 41억6천만원을 대출받아 보관하던 중 동업자 S씨 몰래 8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용도 사용하고, 법인 지분을 팔면서 S씨 등에게 50%의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S씨가 3년 전 횡령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벌여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으나 지난해 대검이 B씨의 항고를 받아들이면서 재조사를 벌였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흥덕경찰서는 11일 출소 후 4일 만에 찜질방에서 금품을 훔친 A(여·36)씨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흥덕구 봉명동 모 찜질방에서 옷장 안에 있던 B(여·39)씨의 현금 50만원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 4일 절도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4일 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속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재욱 청원군수에 대한 선고공판이 당초 11일에서 오는 25일 오전 9시 40분으로 연기됐다. 청주지법 관계자는 10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고공판이다 보니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면밀한 기록검토를 위해 재판부 직권으로 공판기일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청주지검은 김 군수에 대해 징역 6월을 구형했다. 김 군수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버스투어'행사를 진행하며 교통편의와 숙박, 음식물을 제공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명백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구형이유였다.이에 맞서 변호인단은 "'버스투어'는 조례에 근거한 자원봉사활동의 지원으로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9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선거구민 123명을 모집해 '버스투어' 행사를 열고 모두 1천156만원 상당의 교통편의와 숙박, 음식물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한 시민단체 간부가 아버지를 간병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물의를 빚고 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의 딸을 추행한 모 시민단체 간부 A(41)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0시25분께 청주시내 한 종합병원 병실에서 함께 입원해 있던 환자를 간병하던 딸 B(29)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잠시 간이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사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서 "아버지 옆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보니 A씨가 내 몸을 더듬고 있었다"면서 "병실 밖으로 뛰쳐나가 112에 신고했는데 A씨가 쫓아와 '실수였다'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잠에서 깨어 보니 B씨의 옷매무새가 좋지 않고 이불도 내려가 있었다"면서 "순수하게 이불을 덮어주려 했을 뿐인데 갑자기 B씨가 잠에서 깨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단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평소 A씨의 행실 등에 비춰볼 때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
충북에서 올 들어 지난달까지 169명이 즉결심판(즉심)에 회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명)에 비해 35.2% 증가했다. 극심한 경기불황을 반영하듯 무전취식과 무임승차가 대부분이다. 법정 참관을 통해 즉심회부자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지난 8일 오후 2시 청주지법 103호 즉심법정. 28명의 즉심회부자가 법정을 가득 메웠다. 술값과 택시비를 내지 않고 달아난 중년남성들, 용돈마련을 위해 전단지 무단배포를 한 20대 등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인 게 사실인가요?" 즉심 담당 정택수 판사가 묻는다. "판사님, 저 사람이 먼저 ○○○라고 욕을 했어요." "아줌마가 먼저 '열 받게' 했잖아."모욕혐의로 즉심에 회부된 남녀가 법정 앞에서도 누르락붉으락하며 으르렁댄다. 지켜보던 판사가 나선다. "서로 욕하며 싸워서 법정에 왔는데 또 싸웁니까? 두분 다 진정할 때까지 자리에 앉아계세요."이들은 여관비 1만원 때문에 욕설을 하며 승강이를 벌이다 즉심에 회부된 업주와 손님사이다. 호황이었을 때라면 1만원 덜 받거나 더 주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인데도 맞고소를 한 탓에 법정까지 오게 됐다. "판사님, 제가 택시기사를 해봐서 아는데 그 거리는 택시
공군사관학교(교장 성일환 중장)는 10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역대 총장 및 교장, 동창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성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공군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켜온 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항공우주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60년을 맞고 있다"며 "사관생도들은 선배들이 조국의 하늘을 굳건하게 지켜온 전통을 이어받아 전문지식과 확고한 국가관을 겸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동문의 추천을 받아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주성(73·공사 7기)씨 등 24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뒤 카 퍼레이드를 열었다. 또 평소에 투철한 국가관과 안보관 등을 가진 장병 4명에게 참모총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동문들은 이날 기념식후 생도 생활관을 둘러보고 60주년 특별 사진전 등을 관람한 뒤 동문화합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법 형사2단독 김정곤 판사는 10일 과적차량 단속정보를 제공하고 화물운송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보은국도관리사무소 전 청원경찰 A(45)씨에 대해 뇌물수수죄를 적용, 징역 5년에 추징금 3억6천만원을 선고했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4년여간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해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849회에 걸쳐 운송업자들에게 과적차량 단속 일시와 지점 등을 알려주면서 3억6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양성소 공군사관학교의 개교 60년 역사다.공사는 1949년 6월 10일 경기도 김포 항공사관학교로 출범했다. 그해 10월1일 공군 창설과 함께 공군사관학교로 개칭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대구와 진해, 제주 모슬포를 거쳐 1951년 5월 1일 다시 진해로 기지를 옮겼다. 1985년 12월21일. 공사는 수도권 인구 분산정책에 부응해 충북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에 청주 캠퍼스를 마련했다.공사는 청주 캠퍼스 시대를 맞아 항공우주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1997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사관생도(49기) 20명이 당당히 입교해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 여생도들은 2001년 3월 사관학교 출신 최초의 여성장교로 이름을 올렸다.1988년 비행훈련의 첫 관문인 입문과정을 담당하는 212비행교육대대가 공사로 편입됐다. 공군의 정예조종사 양성을 위한 입문과정 훈련기로 사용하기 위해 1972년 도입된 T-41B 항공기는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현재는 2004년 도입된 T-103 기종이 예비 보라매들의 비행훈련에 운용되고 있다. 공사는 조종능력을 높이려 학문적 지식과 생도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소양을 쌓을
청주흥덕경찰서는 9일 담보가치가 없는 여관을 팔아 갚겠다며 수억원을 빌려 갚지 않은 S(여·62)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6월 25일 상당구 내덕동 자신의 여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H(여·56)씨에게 "여관을 팔아 돈을 갚겠다"고 속여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S씨는 이미 여관에 5억원 상당의 담보가 설정돼 있어 팔아도 가치가 전혀 없는 점을 숨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상당경찰서는 9일 유흥비를 마련하려 빈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S(17)군 등 2명에 대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L(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께 상당구 금천동 모 아파트 김모(49)씨 집에 들어가 귀금속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검은 대검으로부터 도내 쌀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수령자 652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다. 부당수령액은 6만∼1300만원까지이며, 300만원이상 부당수령자는 20명이다.검찰은 이들 중 300만원이상을 받은 20명을 형사입건하고, 300만원 미만 수령자에 대해선 오는 26일까지 수령금을 자진납부하면 불입건 조치키로 했다.검찰은 자진납부기간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집중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얼마 전 충북경찰이 잔꾀를 부리다 들통 나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 교통법규 준수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정부의 '명(命)'을 받들어 실시한 출근길 교통단속이 불씨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한 달 간 관공서와 언론사, 기업 등으로 단속 대상을 차례로 넓혀 출근길 안전띠 미착용, 휴대전화 사용 등을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충북청과 도내 11개 경찰서 정문에서 단속을 벌여 안전띠 미착용자 6명을 적발했다. 경찰부터 솔선수범을 보인다는 뜻이었다. 2일에는 도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20개 관청 정문에서 94명이 적발됐다. 다음날에는 '법원·검찰·언론사 앞을 단속하라'는 본청 지침을 받고 청주지법과 청주지검을 비롯해 충주 등 도내 3개 지원, 5개 군 법원 출장소 정문 앞에서 불시단속을 벌였다.하지만 말뿐인 '불시단속'이었다. 경찰은 단속 전날 법원·검찰에 단속계획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노파심에 유선으로 '내일 오전 7시∼9시까지 단속이 예정돼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원은 곧바로 단속일정과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구내방송을 내보냈다. 경찰의 배려와 법원의 재빠른 대처로 정작 법원 직원들은 단 한명도 적발되지 않았다. 안전띠를 매지
청주상당경찰서는 8일 술에 취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경기도 A경찰서 소속 이모(22) 의경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경은 7일 새벽 5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P(여·24)씨 집에 들어 가 잠을 자던 P씨를 성추행한 혐의다.이 의경은 경찰에서 "여자 친구 집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다른 여자가 있어서 순간적으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P씨는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혼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자신이 운영 중인 업체 직원들을 실업자 상태에서 고용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 고용촉진장려금을 부정 수급한 모 기업체 사장 A(64)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회사 직원 14명이 이미 취업한 상태라 고용촉진장려금 신청대상이 되지 않는데도 직원들을 고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5차례에 걸쳐 고용촉진지원센터로부터 장려금 6천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신청대상자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도소방본부는 소방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11일 오후 2시 충북학생문화원에서 '10회 충북 119소방동요경연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는 도내 각 소방서별로 예선을 통과한 16개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합창단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여성 6인조 댄스그룹 '루비'와 중앙서커스예술단의 축하공연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현충일인 6일 밤 10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A나이트클럽. 귀청을 때리는 듯 큰 음악,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 아래 수십 여명의 남녀들이 서로 엉켜 춤을 춘다. 짧은 치마 차림의 여성들,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며 여성들에게 야릇한 눈길을 보내는 남성들로 나이트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는다. '팁'으로 받은 1만원권 지폐를 주머니에 구겨 넣고 객석 곳곳을 누비며 '부킹작업'에 열중하는 웨이터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근에 있는 B나이트클럽도 사정은 마찬가지. 클럽에 들어서자 현란한 몸짓으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성들이 눈에 띤다. 무대 위가 손님들로 붐볐던 다른 클럽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현금 등의 상품을 내걸고 열린 '섹시춤 경연대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입고 있던 웃옷을 벗어던진다. 치마를 짧게 들어올리기도 한다. 일부 여성은 아예 속옷만 걸친 채 춤을 춘다. 청주지역 대형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들의 상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현충일에도 경품추첨행사를 하거나 성적호기심을 자극하는 댄스대회까지 여는 등 정상영업을 강행했다. 현충일만큼은 연중 유일한 임시휴일로 정하고 '알아서' 문을 열지 않았
청주흥덕경찰서는 7일 부동산을 매매하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목사 A(43)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경기도 구리시 모 사무실에서 이모(41)씨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매매하겠다고 속여 이전비 명목으로 1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6일 오후 4시20분께 청주시내 한 교회 건물 옆에서 A(9·초2년)군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김모(15)군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은 경찰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어린이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A군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경찰은 이 교회 옥상에서 놀던 A군이 1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어둡고, 차갑고, 삭막했던 유치장이 풍경화와 민속화 벽화로 치장된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유치인들의 심리적 안정 등을 위해 전국 지방청 가운데 최초로 도내 5개 유치장에 벽화를 그려놓는 등 시설을 보완했다.경찰은 지난 4월 20일부터 청주상당·흥덕·충주·제천·영동경찰서 등 5개 유치장 내부에 정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차분한 느낌의 풍경화와 민속화 등 20점의 벽화를 새겼다.벽화 조성작업은 예산절감을 위해 대학재학중 미술을 전공한 전·의경 6명과 벽화전문가들이 나서 지역의 특징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다. 작업에 참여한 2707전경대 박환영 상경은 "벽화를 본 유치인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녹는다면 내 인생 최고의 그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홍희선 경장 등 범죄심리분석관을 통해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유치인과의 상담을 실시,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 유치장에 유치인 의류 52벌과 수면안대 27개를 보급하는 한편 유치인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우울증을 앓아오다 생후 25일된 딸을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수감된 20대 여성이 검찰의 선처로 풀려났다.A(여·25)씨는 지난 4월 13일 오전 7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모 빌라 2층 자택에서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딸(1)을 5m 아래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 어릴 적 어머니의 가출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A씨는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하면서 10여년간 우울증을 앓아왔다. 2년 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A씨는 지난 3월 예쁜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행복할 줄만 알았던 가정생활도 잠시. 어릴 적 악몽이 떠오른 A씨는 딸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생각에 우울증이 날로 심해졌다. 부모에 대한 분노감과 적대감이 커지면서 정서가 불안정했던 A씨는 남편이 출근한 사이 울며 보채는 딸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청주지검 형사2부는 A씨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A씨의 정신상태와 성장과정, 범행동기, 남편의 적극적인 선도의지 등을 고려한 검찰은 '구속취소'라는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한 결과 우울증
청주지법 법관들이 딱딱한 법복이 아닌 앞치마를 두르고 급식봉사활동에 나선다. 민일영 법원장을 비롯해 황성주 수석부장판사, 손천우·이지영·조현락 판사 등 10여명은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청주중앙공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행사를 연다. 민 법원장 등은 이날 앞치마를 두른 뒤 공원을 찾는 노숙자와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직접 밥을 퍼주며 따뜻한 정을 나눌 예정이다. 충북지역 법조계에서 매년 변호사들이 노인 급식행사를 하고는 있어도 이번처럼 법원장을 비롯한 법관들이 직접 급식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급식행사는 법원 전 직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법원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서는 법원이 되자는 취지에서 급식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성진기자 seongjin98@hanmail.net
공군사관학교(교장 성일환 중장)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교내 성무연병장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모범사관생도 등에 대한 시상식과 명예졸업증서 수여, 축하비행 등 순으로 진행된다. 또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생도생활관과 박물관 견학을 실시하고 OX퀴즈와 줄다리기 등 동문화합행사도 열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24일 개교 6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총동창회장단과 각 기수별 동창회원, 가족, 생도 등 1천여명이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선·후배 간의 정을 나누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홈커밍데이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 23개국의 국기게양식이 열려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공사는 1949년 10월 1일 20대의 경비행기와 1천여명의 병력으로 육군항공사관학교에서 공군사관학교로 개편됐다. 캠퍼스는 제주도와 진해, 서울을 거쳐 1985년 현재의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로 이전했다. 1997년 2월22일 최초 여자사관생도 입교했다. 1기생들은 1949년 6월 97명이 입교해 1951년 8월 83명이 공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한국전쟁에서 4명이 전사하는 등 현재 40여명이
성큼 다가온 여름철. 자칫 음식을 잘못 먹었다간 식중독에 걸리기 십상인 계절이다. 어머니가 정성껏 싸준 도시락이 아닌 학교에서 단체급식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더 주의해야 할 때다. 학교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는 2003년 49건 4천621명에서 2007년 57건 3천101명, 지난해 39건 2천983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충북 옥천에서도 지난 1일 경남 고성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들이 식중독균인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한때 비상에 걸리기도 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집단 식중독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균으로 감염시 일반적으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급식과 외식이 주원인 식중독은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됐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다.식중독의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이 중 대부분이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며 일부 버섯독 등의 독소나 화학물질이 원인이기도 하다.식중독은 원인균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구토 및 구역이 나타나거나 설사를 할 수 있으며 미열 혹은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자연치유가 되지만
[충북일보] 청주시는 오는 6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청주페이 인센티브 지급방식을 캐시백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정 금액을 충전하면 인센티브가 동시에 지급되는 선불형 방식으로 운영해왔는데 오는 6월 1일부터는 충전된 금액을 사용하면 결제 후 인센티브가 적립되는 후불형(캐시백)으로 변경된다. 시는 6월 인센티브예산으로 12억원을 배정했고, 인센티브 지급률을 7%로 설정했다. 인센티브는 사용금액 3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 즉시 지급된다. 기존에는 충전하는 순서대로 인센티브가 지급됐다면 6월부터는 사용하는 순서에 의해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따라서 월 배정예산이 소진될 경우 종전과 같이 인센티브 지급은 중단된다. 다만 결제 후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캐시백의 특성으로 인해 월별 인센티브 예산의 소진 속도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청주페이 인센티브 지급방식을 캐시백 형태로 전환하는 근본 목적을 부정유통 방지에 두고 있다. 선불형의 경우 인센티브가 포함된 카드를 불법적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에서도 캐시백으로의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청주지역에서는 이러한 사례가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오송참사와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중대재해처벌법 기소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의 기소 여부는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6월 중에는 결정될 것이란 것이 지역정가의 예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줄여서 중처법은 사업 또는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및 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나 제조물을 취급하면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한 법이다. 오송참사의 발생과 추후 대처에 법적 책임자, 혹은 지역 단체장으로서 김 지사와 이 시장이 제 역할을 했는 지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검찰은 중처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 지사와 이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처법에선 '중대시민재해' 부분을 따로 정리해두고 있는데 검찰은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예산·점검 등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의 수립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이행에 필요한 관리상의 조치 등에서 두 단체장이 어떤 책임이 있는가를 따질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