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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6.26 14:21:27
  • 최종수정2024.06.26 14:21:27

김영준

단양군 기획예산담당관 예산팀장

내륙관광 1번지인 단양군에 살다 보니 단양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고민이 된다. 맛있는 음식은 많지만, 단양만의 색깔을 가진 음식이 선뜻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에 '감자옹심이'를 파는 식당이 있다. 감자옹심이에 칼국수를 조금 넣어 삶아 내는데 배추겉절이와 함께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이 식당은 허영만의 식객에 소개된 이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젊은이들의 입맛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음식이지만 식당을 찾는 대부분은 젊은 사람이다.

또 고수동굴 주차장에 매운 음식 간판의 식당이 있다. 수십 년째 나의 단골식당이기도 한 곳이다. 매운 국수로 유명하다. 저렴한 음식값 때문에 서너 가지 음식을 함께 시켜 먹게 된다.

음식업의 경제효과를 살펴보니 음식업의 고용 유발 인원은 약 52만8천명(약 37조원), 자동차 산업은 약 7만9천명(약 34조원), 반도체 산업은 약 8만9천명(약 33조원)으로 음식산업은 어느 업종보다 경제효과가 크다.(한국외식업중앙회)

다른 지방이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우리는 그 지방, 그 나라의 독특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여행을 더 즐겁게 하는 매력물로서 여행의 가치를 높여주는 훌륭한 사회 문화적 관광자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향토 음식은 고유한 전통문화자원으로서 그 속에는 그 지방의 풍물이 배어 있어 음식 맛을 통해 그 지역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외래 관광객의 경우 해안이나 호수, 동굴 또는 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보다 고유한 음식에 대한 경험에서 오히려 차별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음식은 한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외교관으로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고, 가장 확실하게 지역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매체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음식에 만족하든 그렇지 않든 식사는 여행 중에 필수적인 활동으로서 여행경험의 바탕을 이루며 이는 또한 상당한 경비지출을 동반하는 것이므로 관광에 있어서 음식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까운 일본의 실제적인 예를 들면, 일본에는 음식을 먹는 것 하나만으로도 여행객이 찾아오고 그 음식 하나가 곧 관광상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식려(食旅)'라는 말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바현의 풍토촌은 150명의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매년 10만명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고 한다.

이런 비슷한 사례로 유럽에서는 농촌관광과 별개의 개념으로 푸드 투어리즘(음식여행 또는 맛기행)이 보편화돼 있다. 와인 투어리즘이나 치즈 투어리즘이 대표적인 예다.

농촌관광이 성공하려면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할거리는 물론이고 알릴거리, 놀거리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웰빙 바람을 타고 먹거리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서 먹을 것 하나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음식이 유명하면 각종 신문이나 방송 등에 보도되는데, 덩달아 그 지역도 충분히 홍보된다.

이처럼 음식은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하며 지역 경제를 살려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양의 특색있는 음식들은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경험과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단양의 특색 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음식 축제나 이벤트를 개최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단양의 음식 관광을 더욱 발전시키고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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