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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소생하는 봄… 충북 문화계에도 활기

충북 2024년 4월 문화캘린더
충북갤러리, 황명수 개인전 '부유(浮遊) float'
청주시립무용단 4일 '파리로 간 리진' 공연

  • 웹출고시간2024.04.03 16:39:15
  • 최종수정2024.04.03 16:39:15
[충북일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충북도민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나무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 전시다.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는 2024년 정기대관 일곱 번째 전시인 황명수 개인전 '부유(浮遊) float'를 오는 15일까지 개최한다.

황명수 작가가 주로 다루는 재료는 나무다.

저마다 자라온 지역과 환경, 삶의 결이 다른 나무들. 작가는 이러한 나무에 톱과 도끼, 칼, 망치와 조각도가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작업한다.

그의 작품은 크게 나무망치, 숟가락, 북어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나무망치는 권력이나 힘을 상징하는 기호로, 숟가락은 음식을 담고 마음을 담고 의미를 담고 나아가서는 욕심을 담는 도구로, 북어는 새로운 시작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에서의 상징물로 나타난다.

여기서 그의 작품은 하나가 아닌 군집을 이루는 데서 위력을 발휘한다. 날 것의 흔적이 살아있는 조각 수십, 수백 개를 동원한 설치작품이 공간을 압도한다.
황 작가는 제각기 시선을 달리한 설치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작품과 마주하며 작품이 지닌 상징을 알아가게끔 대화를 유도한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작업 과정에서 나무를 자르고, 깎고, 파내고, 갈아내고, 칠하는 반복적 행위는 전시를 담아내기 위한 창작활동이라기보다 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행위가 됐다"고 작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살면서 어떤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하며 결정했지만 어느 순간 모르는 것이 됐고, 무거운 줄 알았는데 가볍게 떠 있고, 의미를 담아 결정하지만 바람에 실려 왔다가 다시 떠돌아다니는 먼지처럼 그 의미가 산종(散種)되는 일련의 흐름을 부유(浮遊)라는 언어에 실어 이번 전시에 담아보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황명수 작가는 청주대학교 회화과, 청주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청주예술의전당, 문화제조창, 쉐마미술관, 동부창고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발표했다. 작품활동 외에도 현재 상상공작소와 하늘목공방 대표로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예술매개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충북미술대전, 소사벌미술대전, KBS 자연환경미술대전에서 수상경력이 있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을 확인하거나 전시운영TF(070-4224-6240)로 문의하면 된다.
세계기록유산 직지의 고향 청주에서 직지와 조선 말기 한 무희의 삶을 주제로 한 무용 공연도 펼쳐진다.

청주시립무용단은 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정기공연 '파리로 간 리진'을 무대에 올린다.

파리로 간 리진은 130년 전 이방인 콜랭 드 플랑시와 리진의 사랑, 그리고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가 품고 있는 철학을 스토리텔링 한 창작 무용극이다.

성민주 청주시무용협회장이 객원 안무와 대본 작업을 맡았고, 수석단원 김연정씨와 성용진씨가 각각 주연인 리진과 플랑시 역을 맡는다.

공연의 객원 안무를 맡은 성 회장은 청주대 무용학과 졸업, 경희대 무용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충북무용협회 부회장과 청주무용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무희와 사랑에 빠지다 △불안 속의 낯선 길 △오페라 드 파리 △운명은 가만 놔두질 않는다 △견딜 수 없는 혼란 △영혼의 춤 등 총 6막으로 구성돼 직지와 함께 푸른 눈동자의 이방인을 따라 프랑스로 건너가야 했던 조선의 궁중 무희 '리진'의 불꽃같은 삶을 그릴 예정이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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