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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1.01 19:45:30
  • 최종수정2023.11.01 19:45:33
[충북일보] 충북도내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말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건설수주 증감률 추이에 따르면 충북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2분기 충북 건설수주액은 7천54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9.1%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건설업체가 발주자와 한 공사계약액이다. 지역 건설현장을 기준으로 한다. 공종별로 건축부문은 57.1%, 토목부문은 34.0%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민간부문 55.8%, 공공부문 31.9% 줄었다. 건축 분야에서도 적신호가 켜졌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경영난으로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하고 폐업한 도내 건설회사는 무려 20곳이다.

문제는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각종 악재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하지만 공사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중소건설업체들이 많다. 결국 폐업 위기로 내몰리는 순서를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주택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 인허가도 33%나 급감했다. 준공은 13% 감소했다. 분양시장 침체로 착공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충북 사정도 다르지 않다. 9월 현재 도내 주택 미분양 물량과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충북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8천597호다. 전년 대비 61.0%, 10년 대비 4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착공 물량은 6천968호에 그쳤다. 전년 대비 42.5%·10년 대비 49.1% 줄어들었다. 도내 건축·인허가 면적도 전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다. 3분기 충북 건축 인허가 현황을 살펴보면 허가 1천328건, 착공 679건, 준공 1천466건이다. 허가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착공 면적은 56.1% 줄었다. 일반적으로 건설경기와 관련해 인허가 면적은 선행지표, 착공 면적은 동행지표, 준공 면적은 후행 지표로 읽혀진다. 여러 지표로 볼 때 충북 건설경기 회복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국회에 내년 SOC예산을 31조원 이상 편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최악의 국가경제와 건설경기 상황을 감안한 절실한 요구다. 민간부문이 부진하면 재정이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건설업체들의 도산을 막을 수 있다. 내년 예산안은 이미 정부 손을 떠났다. SOC예산의 증액은 이제 국회 손에 달렸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충북도에 국회 예산심사에 더 적극적으로 밀착 대응토록 주문했다. 미반영 예산 확보에 주력토록 요구했다. 국비 확보액 증가가 곧 건설경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충북엔 다행스러운 일이 생겼다.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총사업비가 4조2천211억 원에 달한다. 1년간의 예타가 끝나면 2025년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2026년 기본설계, 2027~2028년 실시설계, 2029년 착공 순으로 추진된다.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형 국책 사업이다. 건설 과정에서부터 반드시 충청권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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