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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적십자사 휴암동 신청사 준공

구호활동 60년 '사랑의 발자취'

  • 웹출고시간2009.04.15 18:4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휴암동 신청사 준공식이 15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우택 충북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김태훈 기자
"지난 60년 도내 곳곳에 사랑의 손길"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충북혈액원이 37년간의 문화동 시대를 마감하고 휴암동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는 총 사업비 73억7천만원을 들여 청주시 휴암동 318-14에 부지 9천809㎡, 건축 연면적 3천394.5㎡,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했다.

지난 2007년 12월 착공한 충북지사는 최근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5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우택 충북도지사, 남상우 청주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휴암동 시대의 개막과 함께 그동안 적십자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도민과 함께한 사랑의 60년

1949년 9월 28일, 대한적십자사 청주지사가 북문로 1가에 재난구호·사회봉사 요람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쟁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 한 때에 적십자사는 도내 곳곳을 누비며 구원활동을 펼쳤다.

당시 적십자사의 도움을 받았던 김춘배(85)옹은 "적십자사가 아니었으면 가족 모두가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는 1951년 청주적십자의원을 개설, 1973년 폐원될 때까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인술을 펼쳐왔다.

1954년 청소년적십자가 조직된데 이어 1958년에는 청원 북이면, 진천 덕산면, 괴산 청안면에 전국 최초로 농촌지역 탁아소가 설치됐고 1967년 진천 적십자조산소가 개원됐다.

1972년부터 문화동 시대가 열렸고 1983년 충주봉사관, 1990년 제천봉사관, 2008년 보은봉사관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1960년대의 적십자사 충북지사의 구호활동 모습.

이처럼 사랑의 행보를 이어온 적십자사는 그동안 도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건넸다.

1968년 언청이 성형수술 사업, 1980년 수해 이재민 긴급구호, 1993년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사고 구호, 1995년 충주호 유람선 화재 구호, 2002년 태풍 '루사' 피해지역 구호, 2005년 영동 천태산 산불 긴급구호, 2006년 태풍 '에위니아' 피해지역 구호 등 적십자사는 언제나 도민 곁에 있었다.

△직원 3명으로 시작한 충북혈액원

6·25 전쟁을 겪으면서 혈액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부상당한 한국군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에서 혈액을 공수했지만 대부분 유효기간이 끝난 것들이었다. 위기를 느낀 당시 보건사회부는 1954년 국립혈액원을 개원했고 1958년 대한적십자사로 업무를 이관했다.

충북혈액원은 1979년 충북도립의료원내에 헌혈실, 검사실 등의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직원 3명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혈액사업을 시작했다.

1981년 청주병원, 1985년 문화동 신축사옥으로 이전한 충북혈액원은 헌혈자 실명제 실시, 헌혈자 정보관리 강화, 검사시스템 자동화 등 혈액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 혈액공급에 만전을 기해왔다.

또 1997년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 1998년 충북대 헌혈의 집, 1999년 충주 헌혈의 집, 2004년 충주대 헌혈의 집, 2008년 청주대 앞 헌혈의 집을 잇따라 개소하면서 지속적인 헌혈 운동을 펼쳐온 결과, 현재 연간 8만명이 넘는 헌혈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청주의 명소로

'청주의 랜드마크'.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의 앞으로의 목표다. 재난 구호의 요람을 뛰어넘어 청주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적십자사는 꽃동산을 조성하고 콘서트, 전시회 등을 개최해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영회 회장은 "문화동 건물은 눈에 잘 띄지 않아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다"며 "시민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적십자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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