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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2.02 18:05:56
  • 최종수정2017.02.02 18:05:56

정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 업무과 주무관

우리는 각종 TV 광고 등을 통해 하루에도 수차례 생수 및 정수기 광고 등을 접하면서 맑고 깨끗한 물,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에 수돗물이 부적합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됐다.

각 지자체의 최첨단 정수시설, 수질검사 공개 등의 노력에도 '수돗물은 믿어도 수도관은 못 믿는다'라는 말처럼 노후된 수도관, 물탱크 등으로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지난해 7∼8월 도민 1천538명을 대상으로 벌인 수돗물 이용실태 설문조사 결과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1%에 불과했다. 그 외에 울산시가 4.6%, 부산시 3.4%, 대구시 7.5% 등 우리나라의 평균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약 5% 정도로 청주시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미국 52%, 일본 56%와 OECD 평균 60%에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치이다.

일반적인 좋은 마시는 물의 조건으로는 △중성일 것 △적절한 양과 종류의 금속 이온을 함유할 것 △중금속 양이온(구리, 크롬, 비소 등), 음이온(불소, 질산, 황산 등)이 없을 것 △세균, 곰팡이, 부유물, 유기물이 없을 것' 등을 들 수 있다.

수돗물은 소독을 위해 염소를 사용하지만 이는 우리 인체에 전혀 해를 미치지 않는 극소미량만 존재한다. 그런데도 수돗물의 미미한 염소 냄새가 꺼려진다면 끓여 마시거나 냉장고에 보관해 마시면 자연스레 염소 냄새가 사라져 마시는 데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정수기의 경우 수돗물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질의 물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관리가 소홀할 경우에는 부유물은 물론 미생물까지 같이 마시게 되는 위험요인이 존재하고 인체에 유익한 성분까지 걸러내는 문제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생수 또한 지하수를 원천으로 부유물과 곰팡이,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주력해 생산되기에 염소 사용을 제외하고는 수돗물과 큰 차이가 없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 1일 12만5000t의 수돗물이 생산 가능한 최첨단 통합 지북정수장을 준공했다. 특히 기존 정수장의 문제점인 폐수배출시설을 완벽하게 갖췄고 충분한 체류시간을 확보한 침전지와 여과지를 구비해 명실공히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고도정수처리시설까지 완공되면 대청호의 녹조 발생 시에도 냄새 없는 명품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지속적인 수돗물 안심 확인제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수질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수돗물의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지난해 관내 302곳 공동주택의 일제 수질 검사를 시행한 결과 탁도, 미생물, 녹물 관련 25개 항목에서 302곳 전체 아파트 수질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의 주원인인 노후 수도관 교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축 공공청사에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공공기관이 수돗물 음용에 모범을 보이고, 정수장 견학 및 홍보 교육을 통한 인식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시민의 입장에서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수원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 농어촌 생활용수 공급사업 등의 급수구역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수도사업본부 전 직원은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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