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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1 19:32:01
  • 최종수정2016.04.21 18:38:17

정민영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주민센터 주무관

큰 추위 없이 지나갈 것만 같았던 올 동장군의 기세가 무섭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가진 것 없고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외로운 사람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에서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또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불빛이 되어주고자 사랑 나눔 행복울타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독거노인이나 부부노인세대 등을 각 직능단체장이나 회원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그 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는 동장님과 박돌순 행복울타리 위원장, 이영옥 통장 등 벌써 많은 분들이 소외된 이웃들의 가정을 방문했다. 가정방문 후 한결같은 이야기는 "차라리 이런 생활모습을 안 봤으면 좋았을 텐데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한 상태에서는 그분들의 처지가 너무 안쓰럽고 딱해서 그냥 못 본체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마음이 아프고 심적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정방문 후 한 직능단체장은 그날 저녁에 곧바로 이 세대에 쌀을 전달해 주었고 앞으로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한분은 부부노인세대를 방문했는데 난방비를 아낀다고 보일러를 틀지 않아 방바닥이 오히려 밖에 있는 것보다도 더 춥게만 느껴졌고 사람이 추위에 떤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실 그렇다. 어찌보면 복대2동에서 이렇게 직능단체원들이나 조금은 생활에 여유가 있어 보이는 분들에게 소외된 가정을 연결해 주는 것은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지속적인 후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도 내포되어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뱃속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눈물로 군고구마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 단 몇백 원을 아끼기 위해 전기난로도 못 피우고 추운 겨울 방구석에서 이불을 감싼 채 움츠리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수급자에게 너무 많은 돈을 퍼준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런 이야기 속에는 멀쩡한 사람이 수급자로 둔갑하고 좋은 차를 끌고 다니며 보통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고 수급자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말도 일리는 있다. 공부상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재산을 파악하다 보니 서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래서 대상이 안 되는 사람이 버젓이 수급자 혜택을 받고 오히려 그런 사람이 겉으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다니면서 역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며 불신감을 심어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런 몇 사람들 때문에 정말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보고 싶다. 우리 속담에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다. 사소한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숲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그런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천사처럼 나타나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

이를 두고 복대동에서는 사랑 나눔 릴레이운동이라 부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새해부터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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