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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주변 아수라장…청주시 늑장대응 '빈축'

사고 발생 4시간만에 복구작업 착수
도로 차량정체·단수 등 주민 불편

  • 웹출고시간2015.04.27 19:07:05
  • 최종수정2015.04.27 19:07:05

지난 26일 밤 7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초장 인근 도로에 1m·깊이 1m 의 싱크홀이 생겨 시내버스 뒷바퀴가 빠져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청주] 승객이 탄 시내버스가 도로에 생긴 1m 넓이의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났는데도 4시간이 지나서야 보수 공사가 이뤄지는 등 청주시의 늑장대응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밤 7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 인근 도로에서 폭 1m·깊이 1m의 싱크홀이 생겨 시내버스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등 7명은 긴급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문제의 도로는 이날 오후 4시께 '무심천 및 율량천 하수관거정비 공사'가 마무리되고 도로포장 작업만 남겨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사고로 토사와 섞인 수돗물이 쏟아져 나왔고 안덕벌로 진입하는 도로가 폐쇄되면서 인근 도로가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었다.

무엇보다 시내버스 뒷바퀴가 빠질 만큼 큰 구덩이가 인근 도로로 어떻게 확대될지 몰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장 근로자들이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았고 사고 발생 1시간30여분 뒤인 밤 9시6분께 업무담당 공무원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못했다.

파열된 상수도관에서 계속 물이 새어 나와 파손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곳에 하수관을 매설하고 오후 4시께 되메우기 작업을 했는데 인근 노후된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어 나와 사고가 벌어진 것 같다"며 "상수도관으로 통하는 물을 잠가야 복구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잠금 장치 위치 등을 확인하지 못해 보수 작업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또한 긴급 보수 공사로 인근 350가구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단수돼 해당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 정비공사의 영향으로 노후 된 200㎜ 상수도관에 틈이 생긴 것 같다"며 "이 틈으로 누수가 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보수 공사는 새벽 4시께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단수 문제로 1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예정된 공사의 경우 단수 등을 주민에게 알려주고 있지만 이번처럼 계획에 없는 급작스러운 공사에는 상황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찔한 안전사고 이후에도 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갔다.

인근 주민 왕모(57)씨는 "어떻게 공사를 하면 시내버스가 빠지는 일까지 벌어지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가 나니 영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54)씨는 "도로 위에 구멍이 생겨 시민이 탄 버스가 빠지는 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제대로 공사를 하지 않은 부실공사 때문에 발생한 사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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